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와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탐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추 성공 시 한국은 산유국 지위를 갖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 약 4분의 3(75%)이 가스, 4분의 1(25%)이 석유로 추정되고 있다. 140억 배럴 규모는 천연가스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으로, 경제적 수치로는 1조 4000억 달러(한화 약 1930조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본격적인 탐사시추 작업도 들어간다. 현재 물리 탐사를 객관적인 수준에선 다 진행해 검증까지 다 받았으며, 이제 실제로 탐사 시추에 들어가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매장량을 확인하게 될 경우 상업적인 시추는 오는 2027~2028년부터 시작해 상업적인 결과는 2035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물리탐사 → 탐사시추 → 상업개발 등 석유 가스전 개발 3단계 가운데, 탐사시추 단계로 진입하게 되면서 앞으로 1개당 1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되는 시추공을 최소 5개는 뚫어야 한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탐사 시추 성공률은 20% 정도로,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울산 앞바다에서 가스전을 발견하고 시추 등 과정을 거쳐 ‘동해 가스전’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2021년까지 약 4,500만 배럴 분량의 가스를 생산하고 동해가스전은 상업 생산을 마쳤다.
시추 작업은 전문 장비와 기술력이 필요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전문기업에 맡겨질 전망이다. 이후 유전·가스전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 가스전 개발에 총비용이 약 1조 2천억원 정도 들었는데, 이번 탐사 시추 비용과 관련해서 지금 단계에서 추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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