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발전, 방산 등 적층제조(3D프린팅) 부품 공정 기술개발이 본격 추진돼 관련 제조분야 경쟁력 강화와 3D프린팅 선도기업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 3월 공고한 ‘2024년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사업(非 R&D)’ 공모 결과 △글룩 컨소시엄(참여기관: 테라웍스, 한국프리시전웍스, 부경대, 머티리얼라이즈 등) △에이엠솔루션즈 컨소시엄(두산에너빌리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연세대 등) △씨와이오토텍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 사업은 제조기업의 제품·공정 설계 기술과 3D프린팅 기업의 제작기술을 융합해 산업용 고부가가치 부품의 제작·검증 및 공정적용 지원을 통해 3D프린팅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컨소시엄을 살펴보면 자동차 분야에 지원한 글룩(대표 홍재옥)은 SLA 방식 3D프린팅을 통한 타이어 마스터 모델 제작 공정 기술개발에 나선다. 타이어 마스터 모델은 금형을 만들기 전에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발전 분야에 지원한 에이엠솔루션즈(대표 김대중)는 LW-DED(레이저 와이어 직접 에너지 적층) 방식 금속 3D프린팅 기술로 가스터빈을 보수하는 공정 기술개발에 나선다. LW-DED 헤드를 로봇팔(Robot arm)과 결합해 다품종 소량 대형부품 생산·보수를 무인 자동화로 가능한 기술이다.

방산 분야에 지원한 씨와이오토텍(대표 조준상)은 PBF 방식 금속 3D프린팅으로 소음기를 제작하는 공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과기부는 이들 3개 컨소시엄에 최대 3년(’24∼’26년)간 총 28.5억원(연간 9.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 사업은 3D프린팅 출력서비스 공급기업과 수요 제조기업의 협력을 통한 산업용 부품 사업화를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 사업(~2022년)의 주관기관을 맡은 ㈜스타코, ㈜태성에스엔이(원에이엠), ㈜링크솔루션 컨소시엄은 3D프린팅 부품 사업화 성과를 거뒀다. 우주분야에 지원한 스타코가 금속 3D프린팅으로 제작한 ‘산화제펌프(전기펌프)’는 지난해 3월19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에 실제 장착된 바 있다.

방산 분야를 맡은 태성에스엔이는 레이더·위성·로봇 등에 적용되는 고강도·경량 부품에 대한 3D프린팅 공정기술을 확보해 사업화 중이며, 자동차 분야를 맡은 링크솔루션은 소형 도어트림 부품에 대한 3D프린팅 금형제작 공정기술을 확보했다.

2021년 실증지원 사업(~2023년)에 선정된 △프로토텍(항공기 도어 부품) △한국프리시전웍스(타이어 트레드 몰드 및 사이프) △하나에이엠티(자동차 LED 램프 방열 히트싱크 부품) 컨소시엄도 부품 양산 공정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한국프리시전웍스는 두께 0.2㎜/0.4㎜ 복합형 커프 개발과 3D프린팅 공정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3D프린팅을 통한 커프 기술고도화 및 타이어 몰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실증지원 사업(~2025년)을 추진 중인 △케이랩스(가스터빈엔진 연료공급장치 부품) △태성에스엔이(방산 레이더 부품) △쓰리디팩토리(자동차 툴링) 등은 부품 양산 공정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