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위해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수소 및 연료전지자동차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가 간 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수소 인프라 확대 및 표준화 등을 마련, 수소 모빌리티 및 관련 산업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김재홍, H2KOREA)는중국수소연료전지협회(의장 우양 밍가오, IHFCA)와 공동으로 ‘수소·연료전지 국제포럼’을 2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현대차, 둥펑자동차, 창안자동차, 도요타 중국지사, BMW 등 한-중 관련 기업 및 KAMA, 국토연구원, UNIDO, 상해수소추진기술 등 기업 및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한-중 양국의 수소산업 협력 기반을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그린수소와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연료전지차 등 관련 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 등 상호 교류의 기회가 됐다.
1부 행사에서는 양국의 수소모빌리티 산업과 관련 기술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장이, 중국에서는 우양 밍가오(Ouyang Mingga)IFHCA 의장이 각국의 수소연료전지차의 발전 및 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강남훈 회장은 “한국은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추진, 2040년까지 연료전지 발전량 15GW, 수소전기차(FCEV) 620만대, 충전소 1,200개, 수소버스 4만1,000대 보급을 목표로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며, 자동차, 조선 등의 다양한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 했다. 이에 한국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브랜드 1위 달성과 함께 지게차, 드론, 트램 등 다양한 수소기반 모빌리티가 확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양 밍가오 의장은 “중국은 수소 생산·저장·운송·연료 보급·활용 등 전 주기의 핵심 부품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제조 가치 사슬을 포괄하는 완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 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세계 최대 규모 약 1,2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가 시연 및 운영 됐다.
이 때 사용된 수소는 모두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됐으며, 누적 탄소 절감량은 2,200톤 이상이다. 현재 중국 수송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로 실증이 확대되고 있다. 22개의 성(또는 시)에서 수소 인프라 건설 관련 지원 정책을 내놓았으며, 고속도로, 항만, 공원 등 건설 등을 통해 수소에너지 종합 활용 모델을 창출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현대자동차, 창안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자회사인 상하이 하이드로젠 프로폴루션 테크놀로지, BMW, 도요타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관계자들은 수소연료전지차가 탈탄소에 기여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원가 절감과 인프라 확충, 글로벌 표준화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안자동차 관계자는 “중국 운송 부문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사회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그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80%다. 상용차는 자동차 소유의 11%에 불과하지만 탄소 배출량은 무련 52%를 차지해 수소 상용차의 보급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을 형성하도록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BMW 관계자는 “수소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의 효율을 높여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문에 있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분야다. 하지만 현재 수소의 원가가 높고, 극히 추운 지역에서는 수소 연료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인사이트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김상범 책임매니저는 “수소 산업은 철강 등 기존 산업의 수직적 계열화가 아닌 그룹사 간 협력은 물론 파트너사와 동시 다발적인 협력을 통해 수평적 산업망 구축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인프라 등의 한계로 시민들에게 적정가격으로 수소 공급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수소 관련 업·다운 스트림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접근을 통해 수소 산업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하이드로젠 프로폴루션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표준화가 산업 발전보다 많이 낙후 돼 있으면 그 분야 산업은 발전할 수 없다.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화 등이 빠르게 이뤄질 수 없게 된다. 즉, 표준화 마련은 수소 산업 발전의 전제조건이므로 표준화 정립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2부 오후 세션에서는 △한국 모빌리티 및 수소고압용기 기술(㈜덕산에테르씨티 허석봉 부대표) △중국 고성능 수소저장 기술(중국 Faurecia Hydrogen Co. Ltd. Pan Feng 본부장) △수소충전소 핵심설비 기술(㈜)지티씨 이용훈 연구소장) △중국 연료전지차 산업(둥펑자동차 Shi Jianpeng 부사장) △한국 개도국 수소산업 발전 정책컨설팅 KSP사업(국토연구원 이정찬 연구위원), △중국 수소산업 생태계(중국 SINOHYDO Co. Ltd. Yao Changsheng 대표) △수소기술 관련 국제표준 개발(H2KOREA 변성민 선임연구원)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H2KOREA와 IHFCA의 이번 포럼은 한-중 양국의 수소 기술 교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과학기술협회(CAST) 왕 강(Wan Gang) 회장은 “한-중 수소경제 분야 협력 활성화를 통해 양국이 추구하는 에너지 안보 역량 제고와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NIDO Gunther Beger 국장은 “이번 포럼은 수소산업을 대표하는 국가 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수소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등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김재홍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이미 다수의 에너지 협력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 경험을 축적해 오고 있으며, H2KOREA는 수소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체계가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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