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 파운드리, MX(Mobile eXperience)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92조원, 영업이익 6.61조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930%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및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 및 시설투자를 살펴보면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HBM, DDR5, 서버 SSD, UFS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
메모리 시설투자는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특히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및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Display Driver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 폭은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으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파운드리 시설투자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및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으며, 설비 투자의 경우 시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MX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S24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들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으며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VD의 경우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주력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제고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렉시블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시에 적기 대응했고 리지드(Rigid)는 판매 기반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됐으나 판매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의 경우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수요가 약화됐으나 QD-OLED 모니터 신제품 도입 및 고객 기반 강화로 적자 폭이 완화됐다.
디스플레이 시설투자는 IT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사업부문별 2분기 및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메모리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서버 및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됐다. 하반기에도 생성형 AI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1b나노 32Gb DDR5 기반 128GB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해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 및 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도 준비할 계획이다. 부품 가격 압박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제품별로 다양한 방향의 스펙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유기적인 부품 믹스 조정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전체 시장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삼성전자는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또한, 2나노 공정 성숙도를 개선하여 AI/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등 고성장 응용처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MX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 판매가격이 인하되는 한편, 태블릿 출하량은 동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업셀링 기조를 유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AI 등 R&D 투자는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의 실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웨어러블은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VD는 주요 신흥국 TV 시장 수요 둔화로 전체 TV 시장 감소가 예상되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 판매 확대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등 차별화된 2024년 신모델 론칭을 통해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및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제품 혁신을 기반으로 ‘AI 스크린 리더십’에 집중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고 기기 간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보안 및 지속가능성과 연계한 특장점을 강조하고 TV 플러스 등 서비스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성장도 주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AI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으로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등 고부가 사업 중심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견조한 전장 사업 성장 가운데 포터블 오디오, 헤드셋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HUD 등 신규 분야 수주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소비자 오디오 분야에서도 TWS(True Wireless Stereo) 라인업 확대 등 성장 제품 사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 및 IT 제품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나 패널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형은 주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QD-OLED 생산 효율 향상 및 고부가 제품 비중 확 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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