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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20 10:00:22
  • 수정 2024-03-20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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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4년 부산에서 고압가스 제조업을 시작으로 출발한 ㈜MS가스는 50년만에 전국에 9개의 법인을 거느린 매출 2천억원대의 산업가스 및 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사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창업주인 전원태 ㈜MS가스 회장은 성장 과정에서 부도의 위기에 내몰리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뚝심 경영과 임직원과의 신뢰를 기반삼아 재도약에 성공했다.
MS가스의 2세 경영자인 전청민 ㈜MS가스 대표는 전원태 회장이 기틀을 마련한 회사의 지난 50년 역사를 100년의 영광으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해 현장 경영과 구성원간 소통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및 미래 첨단산업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 양적 성장 보다 질적 성장 중시,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실천하는 회사 문화가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청민 대표는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전청민 대표와의 창립 50주년 인터뷰를 통해 향후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객·임직원 소통 경영, 친환경에너지·첨단소재 전문기업 발돋움 할 것”




2030년 매출 2배 확대 목표, 안전·가스분석·고부가 제품 투자 강화

구성원 교육·복지 확대가 고객만족 경영 시작점, 현장 경영 강조





▲ 전청민 ㈜MS가스 대표이사




■ MS가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함께 수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린다


MS가스는 1974년 1월 1일 부산에서 일반고압가스제조업체인 명신와사공업사 설립과 함께 출범했다. MS가스는 지난 50년간 지속적인 투자 및 연구개발을 통해 일반 산업가스를 비롯한 반도체용 특수가스, 의료용 가스, 표준가스, 다성분 혼합가스 까지 가스 전 품목을 제조·충전하면서 국내 산업가스 시장을 개척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가스와 관련된 탱크, 용기 및 탱크전문검사, 관련 기자재 생산, 전문설비업 등 엔지니어링 사업도 동반 육성시켰고 다양한 가스 플랜트를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경쟁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MS가스는 현재 △(주)MS머트리얼즈 △MS종합가스(주) △MS에너지(주) △MS인천가스(주) △(주)MS이엔지 △(주)MS유니켐 △(주)보필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 등 전국에 계열사를 거느린 연 매출 2천억원대의 가스종합기업으로 성장했다. 임직원은 MS가스 140명을 포함하여 그룹 전체 인원은 400명에 달한다.

글로벌 산업가스 시장은 해외 선진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가스 토종기업으로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원태 회장님이 비전으로 제시하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깨어있는 인재기업’을 바탕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에게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구성원에게는 끊임없는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지속적인 육성과 성장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MS가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기술 경쟁력 없이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양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확장하는 질적 성장을 추구해왔다. 일례로 국산 혼합가스나 특수가스가 없어서 수입해 도·소매로 판매하더라도 가스분석 능력을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고객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 MS가스는 국가기술표준원 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제품이 국제표준에 의해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고객사의 신뢰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준다.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된 (주)MS머트리얼즈는 MS가스 천안공장내에서 특수가스 및 일반가스를 분석하는 연구소로 출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시기에 MS가스의 분석능력을 인정한 고객사에서 전구체, 특수가스 및 CMP, MEMS 공정용 슬러리 등을 요청하면서 제조·판매 법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나아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특수가스와 함께 케미칼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16년에는 정밀 케미칼 솔루션 전문기업 (주)MS유니켐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들어가는 프리커서, OLED 소재 등을 고객맞춤형으로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의약품 중간체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MS가스는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을 원동력 삼아 지속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 MS가스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전원태 (주)MS가스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지난 1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50년의 역사를, 100년의 영광으로’라는 슬로건을 선포하면서 지속 가능한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이에 대한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은


50주년 기념식에서 MS가스는 ‘50년의 역사를, 100년의 영광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100년 역사는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임직원 및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30년 그룹사 매출 4천억원, 경상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기간에 매출을 2배 늘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그룹사 역량을 집결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침체됐던 반도체 경기가 다시 회복세에 들어가고 있고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공정 미세화로 인해 새로운 특수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등으로 소재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존처럼 낮은 가격으로 영업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에 발맞춰 MS가스는 고객사에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전하게 공급하는 안전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3년전부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팀을 구성해 매달 각 계열사별 안전관리자들이 안전관리에 대한 토론을 바탕으로 실천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 고객사를 현장 방문해 안전관리에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있으며 우리 계열사 생산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응한 모의훈련을 통해 즉각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우리가 제일 잘하고 있는 가스분석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순도 특수가스, 독성가스 등 고부가 제품 설비를 확충하면서 고객사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요구로 인해 확대일로에 있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MS가스는 2022년부터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사업인 암모니아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구축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되어 이를 통해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및 암모니아 추진선박 관련 실증 및 기준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계열사인 가스 기자재 및 설비 전문기업 MS이엔지 또한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으로서 암모니아를 선박의 연료탱크에 계량해 충전할 수 있는 암모니아 디스펜서를 실증 중이며, 나아가 선제적으로 수소 충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수소 디스펜서 국산화에 나섰다. 그 결과 전체 부품 기준 90%, 가격 기준 95%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30호기 수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약 32%에 달한다.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에 발맞춰 액화수소 저장탱크, 밸브 등 관련 기자재 개발과 생산도 준비 중이다.


MS 그룹은 이러한 실증사업을 토대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사내 상설 기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및 신규 가스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소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지속 창출하겠다.



▲ MS가스 청주공장 전경



■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탄력적인 조직운영과 구성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최고 경영자로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난 50년간 MS가스의 눈부신 발전의 밑바탕에는 회사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그간 전국에 유통망을 구축했기 때문에 이만큼 발전이 가능했다고 본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깨어있는 인재기업’을 비전으로 MS가스는 구성원들을 지속 육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전공도 고려하지만 성실한 인재를 최우선으로 선발하려고 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 전국 계열사 순환교육을 3개월 실시하면서 현장에서 가스 실린더를 충전하고 고객사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한다.

또한 생산기술 R&D를 중점 추진하면서 관련 직급·직무별 교육을 자주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지식 전달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크다. 사람과 사람이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언제든지 오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오해가 아닌 이해를 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위해선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소통하는 자세를 가져야 고객의 마음을 사는 고객 중심 경영이 뿌리내릴 수 있다.

다시 돌아가 신입사원 때부터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상대방의 업무와 노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의미가 크다. 그래서 임직원들에게 현장 경영을 항상 당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

또한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회사는 지분의 40%를 근로복지기금으로 할당해 직원들의 종합건강검진, 이사 융자,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이러한 지원책은 전체 구성원들의 결속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 전청민 MS가스 대표(左 네번째)와 공로상, 장기근속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 MS가스는 2011년부터 사비로 비영리재단법인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을 설립해 사업에 실패한 중소기업인들에게 다시 한번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MS가스의 첫 번째 경영이념은 ‘사람과 더불어’이다. MS가스는 ESG 경영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실패를 겪은 중소기업인들의 재기를 돕고자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인가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이라는 비영리공익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전원태 회장님이 직접 겪은 아픈 경험에서 비롯됐다. 40년전 회사 부도로 인해 생을 마감할 계획을 가지고 경남 통영시 한산면 죽도에 들어가셔서 한 달 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실패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고 마음을 다잡고 재기에 성공하신 것이다.

죽도에 조성된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연수원에는 실패를 겪은 기업인들에게는 지식 전달이 아닌 소통과 공감에 초점을 맞춘 ‘힐링캠프’ 프로그램이 3주간 진행된다. 1인 텐트에서 생활하면서명상하는 시간도 가지고 농활체험도 하면서 마음을 치유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재단은 외부의 지원없이 MS 그룹 계열사로부터 기부를 받아 운영하며,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외부인사들이 재능기부 강의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수료생 간 네트워크 구축, 재창업 지원, 수료생 자녀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벌써 29회 교육을 통해 약 460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60%가 재창업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선제적인 재기교육 프로그램이 모범사례로 부각되면서 전국 각 지자체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지원제도를 만들고 실패가 끝이 아니라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의미가 크다. 이러한 긍정적인 에너지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MS가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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