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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04 15:07:49
  • 수정 2024-03-11 15: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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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FC EXPO 2024`에 많은 참관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日, 수소 산업·생활 전반 확대



생산·운송·저장·소비 등 전주기 산업 및 소부장 기술 선

다쓰노 수소 R&D센터 방문, 韓 인프라 확산 노력 필요




▲ 신소재경제참관단이 `H2&FC EXPO 2024`을 관람하기 위해 도쿄빅사이트에 도착, 전시장안에 들어가기 전에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본은 일찍부터 수소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세계 최초로 2017년, 수소 기본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탄소중립의 가속화,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과 재편 등 국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이를 반영하고 일본 수소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6월 일본 수소기본 전략을 개정했다. 일본은 수소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가격차 지원 등 지원제도 정비와 표준화 전략 전개 등의 정책적 노력을 통해 기술확산을 가속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에 RX 재팬(RX Japan)이 주최하는 ‘스마트에너지 위크 2024’(Smart Energy Week 2024)에 초청을 받아 일본 수소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정부와 기업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H2&FC(수소&연료전지) EXPO 2024’는 수소&연료전지 전문 전시회로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에너지 산업 종합 전시회인 ‘스마트 에너지 위크’를 구성하는 전문 전시회 중 하나다.


스마트 에너지 위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종합 전시회로 탈(脫) 탄소 사회 실현에 필요한 수소, 풍력,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의 최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신재생 에너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에너지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한 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캐나다, 한국 등 전세계에서 총 1600개 이상의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이와 관련된 산업인들이 일본을 방문했다. 전시회 주최측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 동안 약 7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신소재경제신문에서는 이번에도 수소 및 에너지를 비롯한 소재부품 기업 관계자들과 참관단을 꾸려 2박3일의 일정으로 전시회를 참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전시회에 직접 참가하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다시 전시회에 시찰에 나서며 신소재경제신문참관단에는 다양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올해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본지 참관단은 전시회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2월27일 일본에 먼저 도착해 일본 내 수소디스펜서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인 다쓰노(TATSUNO)의 요코하마 수소 R&D센터를 방문했다. 다쓰노는 1919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솔린 계량기의 제작에 성공한 이후 기름 계량기의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해 왔다. 다쓰노의 요코하마 공장에서는 연각 약 1,200대의 주유기를 제조하고 있다.


▲ 신소재경제 참관단이 다쓰노 수소R&D센터에 방문해 다쓰노 관계자로부터 제품 및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또한 다쓰노는 수소충전소가 주유소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해, 수소디스펜서 사업을 준비해 왔다. 다쓰노에서는 연료전지차(FCV)용의 고압 수소가스 충전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는 약 100개소의 수소 스테이션이 있는데 다쓰노의 수소 충전기의 일본내 판매 점유율은 50% 이상을 자랑하고 있다.


다쓰노 수소R&D 센터 내부에는 수소 충전소와 수소계량기의 정밀도 측정차량도 구비돼 있다. 이 수소충전소는 일본 최초의 실내형 충전소며,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통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다. 다쓰노는 이 수소스테이션 등을 바탕으로 향후 친환경 수소스테이션 건설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 도착한 둘째 날, 2월 28일 도교 빅사이트 전시회장에는 개막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 입구를 가득 메운 사람들로 인해 이동하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번 전시회의 거대한 규모와 일본의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대단함을 실감했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전시회 명칭이 지난해 9월부터 기존 FC EXPO에서 ‘H2&FC EXPO’로 변경됐다. 이는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시회 또한 수소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변경됐다고 한다. 이에 이번 H2&FC EXPO에서는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소비를 위한 △장치 및 재료 △평가·시험·분석기 △밸브 △펌프 △압축기 △수소생산 설비 및 촉매 △저장탱크 △컨테이너 △디스펜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및 장비 등의 각종 제품과 기술이 소개됐다.


혼다, 도요타, 가와사키, 이와타니 등 일본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제품 등을 소개 한 전시회에서는 수소 선박과 모터사이클 등 모빌리티의 수소 기술과 연료전지, 일상생활 속 에너지 활용, 수소 충전소 등 수소 산업 밸류체인 전 분야를 살펴볼 수 있는 제품들이 가득했다.


▲ `H2&FC EXPO 2024`에서 혼다가 선보인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 `CR-V e-FCEV`


혼다는 이번 전시회에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인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혼다와 GM(제너럴모터스)가 협업해 개발한 소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 e-FCEV는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해, 수소로 구동되는 전기차다. 특이점은 외부에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기능을 가졌다. CR-V e-FCEV는 연료전지 자동차가 가진 긴 항속거리와 수소 충전 시간이 짧다는 장점과 플러그인 전기 충전 기능으로 편의성을 자랑한다. 주행 가능 거리는 270마일(약 435km)이며, 이 중 29마일(47km)은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 주행 거리다.


도요타는 미라이를 중심으로 연료전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도요타는 △고객과 함께 성장해온 도요타 미라이의 수소차 기술 △연료전지기술 △수소저장 및 운송 등의 다양한 테마를 구성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도록 꾸몄다.


특히 많은 이들은 도요타 연료전지에 많은 관삼을 가졌다. 도요타의 모듈(TFCM)은 박스형과 플랫형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도요타는 기존 60kW, 80kW 연료전지의 출력을 5kW씩 높인 차세대 TFCM2 연료전지 모듈을 소개했다. 연료전지는 출력만큼이나 내구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이 모듈은 66%의 내구성 향상을 자랑한다.


▲ 다쓰노 관계자가 수소 디스펜서 `LUMINOUS H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요처 확대만큼 중요한 것이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인데, 수소연료전지차용 고압수소 가스디스펜서 전문기업인 다쓰노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빠르고도 안전한 수소디스펜서를 선보였다. ‘LUMINOUS H2’는 2개의 노즐로 한대의 수소 상용차를 충전 가능해 1분에 최대 10.8kg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 상용차의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가와사키중공업이 선보인 가스터빈 ‘L30’


가와사키중공업은 액화수소와 수소혼소, 가스터빈 등의 다양한 수소 사업을 소개했다. 일본은 수소운송을 위한 액화수소 운반선박 개발에도 적극적인데, 가와사키중공업 등은 액화수소운반선 건조에 참여해 호주로부터 액화수소를 들여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가와사키중공업은 수소 연료 대응 고효율 가스터빈 ‘L30’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시회 부스에는 수소 엔진 모터사이클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와사키를 비롯해 혼다, 야마하, 스즈키, 도요타 등의 회사가 힘을 합쳐 설립한 ‘수소 소형 모빌리티·엔진 기술 연구 조합(HySE)’이 수소 엔진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미코파워 △케이세라셀 △신성C&T △하이드로럭스 △상아프론테크 등의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의 수소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한, 부산테크노파크는 Mt.H컨트롤밸브, 이엔코아, 대양전기, 코아이, 리녹스, 스타리온 등 총 6개의 기업들에게 해외 전시 및 판로 개척 지원에 나섰으며, 포항시는 포항테크노파크, ㈜햅스, ㈜에프씨아이와 공동관을 운영해 포항시에서 추진 중인 수소 사업을 소개했다.


H2&FC EXPO를 보고 일본의 수소 기술이 수소 사회를 실현하는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선진화 돼 있고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이 수소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국가로,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 맞춰 수소 기술 및 인프라 등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신소재경제참관단이 다쓰노 수소 R&D 센터에서 다쓰노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관단들과 함께한 2박 3일 동안 저녁시간에는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서로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일본 수소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 날 참관단 일행은 우에노역 앞에 있는 일본 전통 재래 시장을 방문했다. 우에노 역을 중심으로 우에노 시장과 우에노 공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우에노 시장은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이나 남대문 시장처럼 수산에서부터 과자, 옷, 골프 용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어, 그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다양한 차림새의 일본 사람들과 그들이 사는 모습을 잠깐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일본 수소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준 신소재경제신문에 감사를 드리며, 2박 3일의 일정을 무사하게 함께 소화해 준 참관단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년에도 더욱 알찬 구성으로 국내 수소 및 관련 산업인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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