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양오봉)가 차세대 신소재 ‘맥신(MXene)’의 전기전도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맥신을 활용한 전자파 차폐제 등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전북대 산학협력단(단장 송정민)은 지난 16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하고 ‘저산소 MAX(맥스) 합성 방법’ 기술을 타이타늄 합금 분말 전문기업 ㈜엘오티아이(대표 임재원)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북대 손정민 산학협력단장과 ㈜엘오티아이 강황진 부사장, 기술의 개발자인 임재원 교수(공대 신소재공학부)가 참여했다.
㈜엘오티아이는 전북대 임재원 교수가 2021년 설립한 교원창업 기업으로 독자적인 탈산 및 혁신적인 표면 개질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3D프린팅용 저산소 고유동성 타이타늄 합금 분말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 기술이전 된 ‘저산소 MAX 합성 방법’은 2차원 소재 맥신의 전구체인 MAX 물질을 저산소 상태로 합성하는 원천기술이다. 저산소 MAX를 맥신 제조 시 사용하면 전기전도도가 50% 이상 향상돼 맥신의 적용 분야 확대 및 물성 향상 효과도 있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화합물로 조합할 수 있어 전자파 차폐제, 배터리, 촉매,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라 불린다. 그러나 기존 MAX 물질은 다량의 산소가 함유되어 맥신의 전기전도도를 저하시키는 단점이 있다.
임재원 교수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탈산 기술을 적용하여 저산소 MAX 물질을 합성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엘오티아이는 저산소 MAX 물질을 대량 생산해 제조 원가를 낮추고, 특히 2차원 소재인 맥신의 전자파 차폐제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 분야 연구를 진행해 맥신의 상용화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임재원 교수는 “㈜엘오티아이에서 저산소 MAX 대량 생산 및 원가절감을 통하여 상용화를 추진하고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손정민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대학의 기술이 교원창업 대표 우수 기업의 상용화로 이어지는 Lab-to-Market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성과 창출과 기술의 권리화 지원을 통해 전북대만의 기술사업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오티아이는 2023년 6월 기술보증기금과의 투자유치 계약에 이어 최근 ㈜블리스바인벤처스와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으며, ㈜블리스바인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과제에 선정됐다.
팁스는 중기부와 민간 투자자가 함께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과 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엘오티아이는 2년 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3D프린팅용 타이타늄 폐분말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