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전문기업 백광산업이 3천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배터리) 전해액 및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에 나선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민간투자 10조원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에서 백광산업과 ‘이차전지용 전구체 소재 및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진행했다고 지난 12월 27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유의동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백광산업은 배터리 전해액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재료인 삼염화인(PCl3)과 오염화인(PCl5)을 생산하는 공장을 위해 총 3천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 약 10만㎡(약 3만2천 평) 부지에 올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전해질염 기업에 삼염화인과 오염화인 10만 톤을 공급하고, 전구체 소재(가성소다 및 고순도 염소)와 반도체 소재(삼염화붕소)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39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은 전해질염, 솔벤트, 첨가제 등을 배합해 만들어지는데, 전해질염이 금액기준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LiPF6는 현재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해질로 전해질염 구성의 80~10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LiPF6를 생산하기 위해선 원재료로 PCl3 또는 PCl5가 필요한데 이 소재들은 중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백광산업은 HCl. 염산, 액체염소 등을 양산하면서 염소 공정 경험이 가장 풍부한 기업으로 이번 투자 및 생산공장 착공 계획을 통해 수입량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반도체 공정 핵심 가스인 삼염화붕소도 국산화할 계획이라 배터리 및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원스톱 기업지원, 규제혁신, 투자인센티브 확대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전북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하고, 더욱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내 기업들이 필요한 특례가 무엇인지 계속 발굴하고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백광산업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이차전지 핵심거점인 새만금에서 이제 시작하게 됐다”면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백광산업은 1954년 전해공업의 효시로 창업된 이래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국내 최초로 이온 교환 멤브레인 전해기술을 도입해 산·알칼리 산업을 주도했다. 또한 업계 최초 KS인증과 고순도 제품 국산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기초화학산업 역사의 산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가성소다, 염산, 액체염소 등 무기화학제품과 식품첨가제 솔비톨이 있으며, 신소재사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특수가스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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