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11월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 6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3년 1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78.8억 불, 수입은 114.4억불, 무역수지는 64.4억 불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1월 ICT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고, 전체 ICT 수출도 ’22년 6월 이후 17개월 만에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달 9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반도체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반도체(10.7%), 디스플레이(3.7%), 휴대폰(12.2%)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22.7%), 통신장비(-21.6%)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한 95.6억불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52.4억불, 36.4%)는 디램 및 낸드의 고정거래가격 반등과 중국향(向) 메모리 수출 회복 등에 따라 두 자릿수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38.9억불, -8.1%)는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7월(-25.9%)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향(向) OLED 수출 확대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한 20.8억불을 기록했다. OLED(14.3억불, 1.4%)는 모바일향 OLED의 최대 수요처인 베트남 수출 증가로 4개월 연속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LCD(4.5억불, 22.9%)는 베트남, 유럽연합 등 일부 지역 중심 LCD 패널 수출 증가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채용 확대 기조로 OLED 점유율은 우상향 추세이며, LCD는 TV용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판가 개선세가 보이나 노트북, 모니터 등의 LCD 패널 단가는 정체 상황이다.

휴대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완제품 및 부분품 동시 증가하며 전체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2% 증가한 15.5억불을 기록했다. 완제품(3.3억불, 16%)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에 따라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부분품(12.2억불, 11.3%)은 주요 기업의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 등의 수출이 증가해 증가세가 나타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서버 투자 둔화 등으로 주요 품목인 SSD 감소세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한 7.5억불로 17개월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 컴퓨터(1.1억불, 41.1%)는 중국, 미국 등 일부 지역의 수출 확대로 5개월 연속 증가 했고, 주변기기(6.4억불, -28.6%)는 전자기기 및 서버·데이터센터용 보조기억장치 (SSD 3.9억불, -42.2%)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4.1%)이 4개월 연속 증가하였고, 중국(홍콩 포함, 15.5%), 미국(12.5%), 유럽연합(5.4%), 일본(2.1%) 등 주요 지역 수출이 증가 했다.

ICT 수입(114.4억불)은 정보통신산업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주요 부품(반도체 등) 수입 감소로 전년동월(128.3억불) 대비 1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