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과 한국특수가스가 발전소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조선, 반도체 등 산업에 필요한 액화탄산(L-CO2)을 생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전남 여수에 위치한 여수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CO₂ 포집·활용(CCUS) 사업 핵심 설비인 ‘CO₂ 포집·액화 플랜트’ 착공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재욱 금호석유화학 여수에너지 공장장, 한승문 한국특수가스 대표, 강재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대표, 장갑종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대표, 서정찬 한국환경공단 처장 등이 참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 한국특수가스와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합작투자 계약 등을 거쳐 지난 9월 액화탄산 제조·판매 합작법인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하며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CO2 포집·액화 플랜트에서는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스팀·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에서 CO2만 선택적으로 포집돼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의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된다. 2025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루 200톤의 액화탄산이 생산될 예정이다. 플랜트 전반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은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진행한다.
한국특수가스는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의 습식 이산화탄소(CO₂) 포집 플랜트를 위탁운영하면서 일 150톤의 액화탄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간 운전 노하우와 액화탄산가스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과의 CCUS 사업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집 기술을 통해 연간 약 6만9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매년 2만7000여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다른 고부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신규 먹거리와 관련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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