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 경남혜림학교에서 `장애유형별 재난대피 시나리오` 적용 소방 소방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사장 박구병)이 특수학교 교육시설 및 장애학생 특성 반영한 화재대피 시나리오 개발하고 소방 훈련을 진행,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은 14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경남혜림학교에서 맞춤형 화재대피 시나리오를 적용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전원과 경남혜림학교, 구암119안전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박구병 이사장, 손영숙 경남혜림학교 교장, 교육부 황남철 사무관, 경상남도교육청 박일성 장학관을 비롯해 교직원 207명과 학생 293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실제 상황과 같은 훈련으로 진행됐다.

모의훈련은 정보과학실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까지 번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화재경보가 작동하자마자 교직원은 비상연락반에서 모든 시설을 개방하고, 소방서 신고와 함께 발화지점에 소방차가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를 도왔다. 장애학생에게 미리 지정된 대피조력자가 모든 학생의 대피를 돕고, 종료 후 대피 완료 상황을 보고하며 훈련이 종료됐다.

혜림학교 맞춤형 재난대피 시나리오는 학교와 학생의 특성을 반영해 고안됐다. 전 교직원의 70%이상을 피난유도반으로 배치해 장애학생들의 빠른 대피를 가능하도록 했으며, 소화, 대피 등 화재초기 핵심 역할에 맞는 담당자를 별도로 지정했다. 또한, 강조, 지휘반, 비상연락반, 초기소화반, 피난유도반(질서유지팀), 응급구조 5개 팀별로 명확하게 역할을 부여했다.

내빈과 관계자는 미리 마련된 훈련상황실에서 학생들의 대피훈련을 점검했으며, 훈련 후 개선점 및 지원 강화 방안 논의 등 훈련강평회를 진행했다.

앞서 안전원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23. 10.기준)160여 개교에서 2만 5천여 명의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재난체험교육’을 실시해왔다.

나아가 이번 사업은 특수학교에서 기존에 진행하는 소방훈련이 비장애인의 기준에 맞춰져 있고, 장애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화재대피 시나리오가 부재하다는 점에 착안해 특수학교의 실질적인 재난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에 지난 8월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AGI재난과학연구소,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서진학교, (사)안전생활시민실천연합, 한국사이버외국어대학교와 함께 ‘특수학교 화재안전 협의체’를 발족, 특수학교 장애유형 및 시설특성에 맞춤화된 화재대피 시나리오 개발에 의견을 모았다.

안전원 박구병 이사장은 “교사뿐만 아니라 조리사, 사회복무요원 등 활용가능한 인적자원을 총동원해 장애학생별 대피조력 인원을 충분히 배정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했다”며, “특히 소방서 등 교육공동체가 힘을 모아 모든 학생이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가 가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원은 올해 개발된 12개교 시나리오와 이를 적용한 5개고 소방훈련에 관한 내용을 오는 12월 '특수학교 화재안전 포럼'에서 소개하고, 추후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도 환류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