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10월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상승과 대중국 반도체 수출 증가 전환 등으로 전체 수출 감소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3년 10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70.6억 불, 수입은 126.1억 불, 무역수지는 44.4억 불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올해 1분기 1.81불에서 10월 기준 1.5불로 상승,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45.1억불, 1%↑)해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폭 축소를 견인, 올해 4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디스플레이(13.1%↑)는 증가했나, 반도체(-4.7%), 휴대폰(-3.3%), 컴퓨터·주변기기(-26.2%)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한 89.7억 불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디램 및 낸드의 고정거래가격 반등으로 메모리(45.1억불, 1%↑)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폭을 축소, 감소율은 올해 첫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40.6억불, -7.4%))의 경우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으로 감소 지속되나 2개월 연속 40억불 이상 수출 달성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1% 상승한 22.9억 불을 기록했다. 모바일향(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16.6억불, 15.6%↑)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가 나타났다. LCD (4.1억불, 14.1%↑) 수출은 가동률 조정 및 수요기업 재고상황 개선으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으나, 국내 사업 축소에 따라 디스플레이 수출 내 비중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지속으로 올해 2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하며 전년동 대비 3.3% 감소한 15.0억불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약화·서버 투자 둔화 지속으로 전년동월대비 26.2% 감소한 7.6억불로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 컴퓨터는(1억불, 46.4%↑)는 중국(홍콩 포함, 0.3억불, 37.2%↑), 미국(0.3억불, 197.2%↑) 등 일부 지역의 수출 확대로 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주변기기(6.6억불, △31.5%)는 ICT 기기 및 서버·데이터센터용 보조기억장치(SSD 4.2억불, △42.9%)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의 경우, 베트남(0.3%↑)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3.5%), 미국(-14.7%), 유럽연합(-12.3%) 등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