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별로 다양해지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SK하이닉스만의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SK하이닉스의 미래 반도체 비전에 대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 “차별화된 기술을 이뤄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꾸준히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부터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AI와 같은 수많은 첨단기술에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앞으로 기술 발전 속도가 높아지면서 메모리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과 같은 빅테크임. 이들의 공통점은 클라우드와 관련된 매출 비중이 높다.
챗GPT가 등장하면서 생성형 AI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맥킨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챗GPT가 첫 등장한 이후 올해 4월까지 12개의 AI 모델이 나왔으며, 지금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거나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향후로도 생성형 AI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 사장은 “이런 흐름 속에 메모리 반도체 고객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스펙의 메모리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그동안 범용제품으로 인식돼온 메모리가 앞으로는 고객별 차별화된 기술로 진화해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이처럼 차별화된 스페셜티 제품인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곽 사장은 “시그니처 메모리 기술을 개발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인 만큼 SK하이닉스는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꾸준히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를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 응용(Application) 등으로 나눠 소개했다.
환경적 측면에서 SK하이닉스는 지구 온난화를 최소화하고자 친환경 반도체 생산을 위해 반도체 협력사와 연합해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결성, △저전력 장비 개발 및 도입 △공정가스 저감 및 대체가스 발굴 △AI/DT(Data Transformation) 기반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소모 전력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력 효율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곽 사장은 “기술적인 부문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D램 셀 구조로의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대안 중 하나가 D램에 낸드의 적층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아직 특성이나 비용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D램 기술을 추가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더 높게 쌓는 적층 경쟁을 이어온 낸드는 앞으로는 500단 이후가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더 높게 쌓기 위한 기술과 함께 측면 스케일링(Scaling)에 필요한 웨이퍼 본딩(Wafer Bonding)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며, 데이터 저장 방식을 TLC(Triple Level Cell)에서 QLC(Quad Level Cell), PLC(Penta Level Cell)와 같이 다중 저장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에 집중해 시그니처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미 HBM(고대역폭 메모리)같은 제품을 통해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반도체인 선배로서 “반도체는 수백 개의 공정이 있는 만큼 반도체 전문가라면 많은 다양한 조직과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위해 소통을 잘할 수 있어야 하며 특별히 의사 결정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지난 40년 간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현재와 같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이 중심이 됐기 때문이며, 이러한 기술을 있게 한 것은 결국 인재”라며, “기술 중심이라는 말은 곧 인재가 중심에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가까운 미래에 이천, 청주, 용인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거점을 만들고자 한다”며 “여러분과 같은 미래 인재가 잘 성장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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