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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23 09:56:07
  • 수정 2023-10-23 13: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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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구성재의 최근 세계 채굴 생산량과 저장량 비교. 흑연(Graphite) 생산의 경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자료:IEA)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천연 흑연의 세계 최대 산지인 중국이 수출통제에 나서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가동이 계획돼 있는 인조 흑연 생산을 앞당기고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는 지난 20일 16시 대한상의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배터리산업협회, 배터리 생산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정부가 20일 오전 발표한 흑연 수출통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2006년 발표한 ‘흑연 관련 품목에 대한 임시수출통제조치’의 대상품목 등을 일부 조정한 것으로, 배터리 음극재용 고순도 천연흑연 등을 포함하고, 저민감 일부 품목은 통제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 업체는 오는 12월1일부터 해당 품목을 수출시 이중용도(군용) 품목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을 중국에서 거의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음극재용 인조흑연, 천연흑연을 2억4,100만달러 수입했는데 이중 93.7%가 중국산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2022년 전기차 배터리 세계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천연 흑연 채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흑연 가공 공정도 7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음극재용 흑연의 경우 중국이 채굴과 가공 공정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흑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도 쉽지 않다.


핵심광물 및 에너지전환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젝트 블루(Project Blue)'에 따르면 흑연 수요 급증으로 인해 2025년도부터 본격적인 공급 부족이 시작되고,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8만톤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업계는 이번 조치가 수출금지 조치가 아닌 수출허가 절차로 상황을 지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허가절차로 인해 수입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재고 사전확보 등을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중국 상무부와 대화채널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게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업계와 흑연 공급망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가동 예정인 국내 인조흑연 생산공장 가동 및 민간기업이 탄자니아 등 제3국 광산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의 이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흑연 공급망 구축 MOU를 체결하고 마다가스카르에서 인상흑연(연간 3만톤) 또는 구형흑연(연간 1.5만톤)을 10년간 조달해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예정이며, 탄자니아에서 천연흑연 구매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6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중국의 조치가 국내 핵심산업인 이차전지 업계의 생산차질도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중국 정부와 국내 업계와 밀착 소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터리용 흑연 수급불안과 함께 리튬·니켈·망간·흑연·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최소 40%를 미국 또는 미국 FTA 체결국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의 미국 IRA에 대응해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외에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등 흑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흑연 생산국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지 않아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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