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원하는 지점에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입자 제조 장비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 해외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첨단바이오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박흥수, 이하 ‘기술원’)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주)케이런(대표 한청수)와 공동으로 ‘mRNA 전달 나노입자 제조 디바이스’ 제품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은 지질 나노입자 제형 시스템으로 고균질과 초고속으로 유전자와 약물 탑재가 가능한 나노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정기술이 적용됐다.
지질 나노입자 제형 시스템 시장은 모더나, 화이자 등 해외 선진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술원과 국내 벤처기업과의 공동개발과 상용화로 국산화 및 해외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케이런은 2015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8년부터 첨단바이오 부문 신규사업을 모색하던 중 기술원의 첨단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제품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술원과 제품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고정밀·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나노입자 제조용 미세유체 디바이스와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케이런은 기술원의 ‘반도체 공정기술 적용 미세유체 제어 기술’을 활용 했다.
그 결과, 케이런은 유전자 및 약물 도입 편의성 확보, 입도의 균질성과 고속 생산성의 강점을 갖는 제품개발에 성공했으며, 개발제품은 신변종 감염병 대응 백신개발 및 유전자 기반 암치료 분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제품개발 성공 이후 케이런은 국내 연구기관과 해외 글로벌 바이오기업에 시제품을 납품하고,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 등 본격적인 사업화 추진을 위해 기술원과 기술이전 협약을 지난 8월에 체결했다.
한청수 대표는 “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나노약물 전달 및 백신 제조 등 첨단바이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 또한, 기술원과 함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유전자 전달 나노입자 HTS(High Througput Screening) 시스템 개발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흥수 원장은 “이번 성과는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한 첨단바이오 분야의 성공적인 상용화 사례이며, 향후 기술원은 반도체 기반 플랫폼기술을 활용하여 국가전략기술 개발과 상용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용화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나노종합기술원 지원-반도체공정기반 나노메디컬 디바이스 개발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한국 주도형 K-sensor 기술개발사업 등)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54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