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상반기 울산시 3D프린팅 국비사업 확보실적(단위:억원)

3D프린팅을 지역 신산업으로 육성 중인 울산시의 기업들이 3D프린팅 관련 국가 R&D 사업에 선정되면서 원전·車·조선·가스터빈 등 3D프린팅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는 올 상반기 △3D프린팅 6건(총 사업비 451억원) △이차전지 4건(381억원) △반도체 3건(278억원) △생명(바이오) 3건(249억원) 등 4개 신산업 분야에서 16건의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3D프린팅 분야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256억원) △3D프린팅 기반 원전 및 에너지 부품 특화인력 양성사업(58억원)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D프린팅 융합 실증기술(51억원)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사업(가스터빈 연료공급장치 부품 양산공정 기술개발 38억원)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사업(미래모빌리티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한 3D프린팅 기반 툴링양산 실증 36억원) △조선산업 적용을 위한 5M급 팰랫형 다중 노즐 3D프린팅 기술개발(12.5억원) 등이다.

이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2023년 3D프린팅 제조혁신 실증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된 3개 컨소시엄 중 2개 컨소시엄의 주관기관이 울산 기업이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항공 분야에 지원한 케이랩스(대표 김원효)는 가스터빈엔진 연료공급장치 부품 양산 공정 기술개발을 통해 고부가·고난도 항공 유압 기계분야의 적층설계 및 공정을 확보함으로써 핵심 항공부품시장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케이랩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중 총 256억 규모(국비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3D프린팅 과제에도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자동차 분야에 지원한 쓰리디팩토리(대표 최홍관)은 미래모빌리티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한 3D프린팅 기반 툴링(지그·행거·검사구) 양산 실증에 나선다. DfAM(적층제조특화설계)을 적용해 3D프린팅으로 제조된 툴링 부품이 실제 모빌리티 생산라인에 적용됨으로써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링크솔루션(대표 최근식)은 중기부에서 지원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구매연계형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조선산업 적용을 위한 5m급 펠랫형 다중 노즐 3D프린팅 기술 및 장비를 개발한다. 링크솔루션은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내 장비를 구축하고 테스트를 실시 후 최종 조선산업 내 필요한 대형 치공구 및 의장품 등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사업화하고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CNC 및 금속 3D프린터 전문기업 씨에스캠은 산업부가 지원하는 3D프린팅 융합실증 기술개발 중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D프린팅 융합 실증기술’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박 운항 중 부품 및 기자재의 손상 발생에 대비해 선박 내에 금속 3D프린팅 장비, 소재 등을 탑재해 자체적으로 부품을 제조하는 적층제조 시스템 실증이 추진된다. 배 한척에는 적어도 여유 부품이 5천 종류 이상 탑재가 필요하고 부품 수급을 위해 육상 정박시 시간과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에 미국 해군 등에서는 선박 내에 금속 3D프린터를 구축하고 실증 중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산업도시 울산의 재도약을 위해 민선8기 출범 직후부터 신산업 육성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왔다”라며 “앞으로도 국가산업정책에 선제 대응하여 국비사업을 확보하고 규제를 개혁하여 기업을 유치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울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