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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8 14: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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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035년 중국 폐배터리 규모 및 전망(단위 : GWh, 자료: 중국 신에너지 배터리재활용협회)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Recycling)이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해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선점하려고 나서고 있어 세계 주요 배터리 생산국이나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도 중국과의 협업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 주기는 보통 7~10년으로, 배터리 잔존 용량이 초기 용량 대비 80% 이하로 감소할 경우 주행거리 감소, 충방전 속도 전하 등의 문제로 인해 교체가 필요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30년 연간 폐배터리 배출 개수는 약 11만 개, 전체 누적 개수는 약 42만 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SN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에는 그 규모가 약 68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돼 있으며, 리튬이온배터리 가격 대부분은 양극재 가격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양극재의 주요 광물인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의 경우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고, 최근 배터리 주요 원료 수요가 급증하고 러-우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2021년 니켈 가격은 톤당 18,487달러에서 25,604 달러로 전년대비등락가율은 3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발트는 톤당 51,321달러에서 63,597달러로 등락가율은 23.9%를, 리튬은 1kg 당 113.7RMB에서 2022년 465.2 RMB로 등락가율이 30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급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 되면서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배터리는 금속류와 폴리머 전해질로 구성돼 있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할 경우 토양·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소각할 경우에는 폭발이나 유해가스를 방출할 수 있다. 이에 폐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를 셀 단위로 분해해 핵심원료인 희소금을 추출해 조달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또 공급망 안정화 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전기차 시장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구축돼 있는 국가는 일찍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중국은 2014년 정부의 보조금 정책 시행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전기차 생산량은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20배 이상 성장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전기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706만 대, 689만 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96.9%, 93.4% 성장했다.


중국에서 전기차가 대량 판매되기 시작한 시기부터 이차전지의 평균 수명(5~8년)을 고려했을 때 2020년부터 배터리 퇴역이 본격화돼, 배터리 퇴역량이 2026년에는 150GWh, 2032년에는 1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2035년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배터리 소비량이 전 세계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소비량 대비 자국 내 광물 발굴 및 매장량이 충분치 않아 이차전지의 주요 원자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18년 폐배터리 활용 방안 정책부터 올해 3월 신에너지차 동력배터리 순차이용 제품에 대한 인증업무 공고 등 지속적으로 폐배터리 등 신흥 산업에 대한 육성 정책을 발표 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주요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화안증권에 따르면, 중국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000억 위안에서 2030년에는 17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치차, 환바오짜이셴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으로 중국 내 폐배터리 관련 회사는 5만여 개사에 달하며 2023년 상반기 기준 중국에서 진행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위안 이상이며, 전기차 회수, 폐배터리 보관 및 분리, 재활용 가능한 원료 물질 추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에 이어 올해 3월 EU에서도 핵심원자재법(CRMA)을 발표하며 세계 각국은 에너지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등의 친환경 산업 지원 정책을 앞다퉈 시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업도 미국, 유럽, 독일 등 해외기업과 합작 또는 단독 투자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중국-해외 기업 간 협업 프로젝트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배터리 원자재 공급사-이차전지 제조사-전기차 완성차 기업-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기업’ 산업체인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기업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선도하는 기업이 딱히 뚜렷하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향후 더 많은 기업이 시장 발전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뿐만 아니라 성일하이텍, 포스코, 두산에너지빌리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재사용 및 재활용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배터리 제조 원자재를 100% 수입해야만 하는 실정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중국은 2030년 탄소피크,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해외 기술에 대한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기업도 중국 정부의 육성 정책과 산업 및 기업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중국 폐배터리 산업체인별 선도기업과 프로젝트 협력, R&D 및 투자 등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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