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와 함께 마이크로 LED 및 마이크로 OLED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해외 선진 소재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협회장 정호영)는 지난 5월22일부터 26일까지 세계 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주최한 ‘Display Week 2023’의 주요 기술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2023 SID 리뷰 심포지엄’을 6월1일 삼정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AMOLED 패널기술, 친환경 QD 패널기술, 마이크로 LED 패널기술, 나노 LED 패널기술 등에 대한 우리나라 현 수준을 분석하고 선진기술을 보유한 국가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협회 이상진 상무는 SID 키노트로 진행된 DSCC의 시장전망 소개와 함께, 동기간 중 개최된 사실상표준기구 ICDM(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 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DSCC에서는 코로나로 발생한 수요불균형 속 불황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마이크로 LED 및 마이크로 OLED(OLEDoS) 시장이 2027년까지 100% 이상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T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애플社의 OLED 채용모델이 증가하며, 2027년 태블릿, 노트북에서의 OLED 비중은 4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협회는 새로운 국가 간 각축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제표준화 현황과 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내 미국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ICDM’과의 업무 협약과 한국을 `24년 회의 개최국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심포지엄 발표에서는 SID 2023를 통해 확인된 경쟁국의 Ex-OLED(3세대 OLED 패널) 기술을 짚어보고, 마이크로 LED 및 마이크로 OLED, 퀀텀닷 기술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김용석 혁신공정사업 단장은 OLED 패널기술 생산격차가 2년 이내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고, 고품질과 저가격을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서민철 교수는 기존의 OLED 성능과 효율을 뛰어넘는 Ex-OLED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며, JDI(日), Visionox(中), SEL(日)이 선보인 기존대비 30% 이상 공정시간 단축과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포토리소그래피 기반의 OLED 패터닝 기술을 비롯해 완성도 높은 TCL(中)의 65인치급 8K 잉크젯 프린팅 폴더블 OLED 기술 등은 중국의 후발주자들도 쉽게 구현할 수 있어 국내 기업에 위협된다고 말했다.
ETRI 변춘원 실장은 Innolux(臺)와 Magic Leap(美)이 국제협력을 통한 XR기기의 기술진보를 시도 중임을 확인 하며, 국내기업이 보유한 마이크로 OLED 패널의 시장점유율 확산을 위해 해외 광학·시스템 기업과의 협력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LG, 삼성, BOE, CSOT 등 모든 패널기업들이 무안경식 입체영상 구현기술인 라이트필드(Light Field)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전시했으나, 상용화를 위해서는 어지럼증 저감 기술, 다인용 인터랙션 기술 등이 추가로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광기술원 김정현 센터장은 발표를 통해 중국의 BOE社가 완성도 높은 AM 방식의 163인치급 4K LTPS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였으나 비용저감 및 수율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연구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확보되지 못했으며 장비개발에 치중해있는 국내 마이크로 LED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다우(美), 머크(獨), 바커(獨) 등 해외 유수의 소재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곽정훈 교수는 대부분의 QD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Nanosys社와 8세대급 QD 잉크젯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Panasonic社 등과의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폴더블·롤러블 OLED 등 폼프리(Form-free) 분야에서 경쟁국 대비 기술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미래 시장에서의 기술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가첨단전략기술에 지정된 디스플레이 산업은 정책·금융, R&D, 인력양성 등 정부의 중장기적인 지원과 국가 차원의 보호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나, 민간 차원에서의 기술 및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국제협력 추진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 국제공동 연구회’를 통해 선진기술을 보유한 해외기관과 국내기업간의 협력을 연결해주기 위한 ‘국제협력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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