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애프터서비스 수준이 일본에 비해 떨어져 일본 부품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이 분야의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제조기술수준, 가격대비품질, 납기준수, 애프터서비스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한국 부품을 수입하는 일본 바이어 429개사의 설문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부품소재 대일 수출경쟁력 제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이 일본 기업에 앞선 항목은 가격대비 품질이었으며 나머지 항목에서는 모두 일본기업들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애프터서비스에서 한일 기업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10점 만점 기준으로 가격대비품질에서는 0.7점 차이로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기업은 애프터서비스에서 9.0점을 받아 7.8점에 그친 한국기업에 1.2점이 앞섰다. 그 다음으로는 제조기술수준과 납기준수가 각각 0.9점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중국, 대만, 미국 등 경쟁국과의 비교에서는 한국기업이 전 항목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애프터서비스에서 1.9점, 제조기술수준 1.4점, 납기준수 1.2점, 가격대비품질 0.5점의 순으로 경쟁국에 앞섰다.
한국 부품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부품의 기능(8.3점), 기업의 신뢰성(8.2점), 부품의 품질(8.1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기업규모(7.4점), 애프터서비스(7.6점), 기술수준(7.7점)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조사에 응한 일본 바이어들 30.5%가 앞으로 한국과의 거래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2%에 그쳐 앞으로 우리 부품의 일본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351명의 일본 바이어들이 밝힌 한국 방문시 애로사항으로는 커뮤니케이션(언어) 불편이 30.8%로 가장 많았고, 한국 측의 준비부족(21.9%)과 교통 불편(18.8%)을 호소한 경우도 많았다.
KOTRA 정혁 일본사업단장은 “초엔고 시대를 맞아 한국 부품을 찾는 일본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우리 기업의 부족한 점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