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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03 14: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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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탄소중립 및 2030 NDC 목표 달성에 있어 산업부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운데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이자 미래 유망분야인 열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재정 투입, 폐자원 공급망 확보, 정책적 접근을 통한 산업구조 전환 가속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주현)은 ‘탄소중립 산업전환을 위한 열분해 기술 활용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화학적 재활용인 열분해 기술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이행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로 산업부문 탈탄소화는 물론 미래 유망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열분해 기술은 플라스틱, 타이어,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유형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오일, 수소, 가스 등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어 향후 유망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자원순환에 있어 기존 물리적 재활용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화학적 재활용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의 매립 및 소각에 비해 환경부하가 적고, 미래의 자원고갈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평가된다.


최근 탄소중립, 순환경제, ESG 경영 등 환경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화학·정유업계를 중심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 진행 중이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향후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열분해 기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전망(자료: PwC(2022),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대응전략)


PwC(2022)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0년 395억 달러에서 2027년 638억 달러로 6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McKinsey&Company(2018)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열분해 기반 화학적 재활용 시장이 2016년 대비 2030년에 254억 달러 규모의 성장을 예상했다.


▲ 2030년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별 성장 전망 (자료: McKinsey&Company(2018), ‘How Plastics Waste Recycling Could Transform the Chemical Industry’)


열분해 기술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활용은 산업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미래 유망 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가속할 수 있다. 산업공정 내 폐자원 재활용은 폐기물 저감, 에너지 절감, 생산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순환경제 전환과 ESG 경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BASF, Shell,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 글로벌 선도 화학·정유기업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창출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 경쟁이 뜨겁다.


열분해 기술에 대한 산업정책적 접근을 통해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을 가속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실현과 열분해 기술 사업화를 위해서 정부의 R&D 지원 확대는 물론 세금 공제, 보조금, 저금리 대출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초기 자본 비용, 기업화 및 산업화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 열분해 제품 사용 장려 정책, 공공조달 확대, 대중의 인식 제고, 지적재산권 보호 등 열분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산능력 및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유망 신산업으로써 열분해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저탄소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통합적·거시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열분해 기술 확대를 지역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창출로 활용하는 한편 폐기물 관련 타 부문·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계는 열분해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발적인 기술 잠재력 극대화, 제품 다각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화학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보고서의 저자인 이상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R&D 투자 및 재정적 인센티브 확대, 열분해 제품 사용 장려, 공공조달 확대, 지적재산권 보호 등의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지역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창출 등 열분해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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