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 주 광물가격이 미국의 은행 리스크 지속과 세계 경기가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수요 축소로 인한 니켈 등의 비철금속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메이저 기업들의 생산 확대로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세가 나타났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5월 2일 발표한 ‘4월 4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가 2,870.16로 전주대비 3.7% 하락했다.
전기동, 니켈, 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은 하락했다. 5월 미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부진과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1분기 예금이 40% 인출되는 등 미국 은행 리스크 지속으로 위험자산의 하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비철금속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전기동 가격은 전주대비 3.6% 하락한 톤당 8,580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1분기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12.6% 급감했고, LME 재고량도 전주대비 16.9% 급증하면서 전기동 가격 하방 압력이 심화됐다.
니켈 가격은 톤당 23,814 달러로 전주대비 3.8% 하락했다. 중국의 철강산업 부진으로 스테인리스 산업의 원료수요가 축소돼 니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 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황산니켈은 중국의 3월 수입량이 전년동월대비 64.7% 증가, 1분기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96.1% 증가하는 등 니켈의 신규수요가 확대됐다. 또한 4월 4주차 LME 재고량이 전주대비 2.2%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타이트한 수급상황 지속으로 니켈 가격 하방 압력을 부분 상쇄했다.
아연 가격은 전주대비 5.5% 하락한 톤당 2,639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메이저들의 생산 확대와 중국의 재고량 증가로 인해 전주대비 4.8% 하락한 톤당 105.11 달러를 기록했다. 경기 부진 우려로 중국 철강협회(CISA)가 자국 제강사들에게 감산을 촉구하는 가운데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의 증산으로 철광석 가격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 당사의 남아공 자회사 쿰바(Kumba)의 1분기 생산량이 940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고, 미나스 리오(Minas-Rio) 광산의 생산량도 565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유연탄 가격은 톤당 194.05 달러로 전주대비 1.2% 하락했다. 4월 4주차 국제유가가 전주대비 1.4% 하락한 가운데 계절성 수요둔화로 인해 유연탄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53.8달러, 전주대비 6.9% 상승했다.
4월 셋째 주 주요 희소금속의 동향을 살펴보면, 페로망간은 제철사, 유통업체의 현물 수요 감소로 가격 약세 추세가 지속됐다. 페로망간 가격은 전주대비 4.4% 하락한 톤당 1,305 달러를 기록했다. 합금철에 대한 철강사 현물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으며, 일부 합금철 제조사는 추가 손실 우려와 재고 다량으로 인해 생산 가동률을 낮췄다. 합금철 시장은 중국 내·외 철강수요가 줄며 추가적인 가격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탄산리튬은 전주대비 11.3% 하락한 톤당 26,093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이차전지 산업 수요 위축으로 다수 수요업체들이 여전히 최소 현물 물량만을 구매하는 등 수요 부진으로 탄산리튬 가격의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일부 유통업체들은 재고 확보를 시작했으며,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양극재 제조사들의 재고가 낮은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단기간 내 가격 안정화 및 반등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17.66 달러로, 전주대비 0.9% 상승했다. 중국 국가물자비축국(SRB)의 코발트 신규 비축 검토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며 소폭 반등했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 내 중국 CMOC(중국몰리브덴그룹)가 운영하는 텐케 풍구르메(Tenke Fungurume) 광산의 수출 재개가능성으로 코발트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희토류는 하류부문 산업의 현물 수요 약세로 인해 가격 하향세가 지속됐다. 산화네오디뮴, 산화세륨·란탄, 산화디스프로슘 가격은 하락했고, 산화이트륨 가격은 보합세가 나타났다. 한편, 4월 15일 미얀마 정부의 Wa 특별지구 내 불법 채굴중인 광산에 대한 중단 명령 등으로 향후 희토류 공급 차질이 우려되나, 일부 시장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적은 생산량과 많은 재고로 가격에 대한 영향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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