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4-13 13:51:33
기사수정


▲ 광대역 관측소에서 관측된 튀르키예 지진



지난 2월 튀르키예 발생 강진(규모 7.8, 7.5)이 남긴 지표파열의 흔적을 위성자료로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KIGAM)은 튀르키예 대지진 발생으로 한반도에서 관측된 지진동과 지하수위 변화, 지표변형, 국외 주요 지진의 연구현황을 담은 연구보고서 ‘KIGAM 국외지진 연구현황’를 13일 발간했다.

튀르키예 지진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재해연구본부에서 운영 중인 광대역 관측소 모두에서 관측됐다. 특히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달한 P파는 지진 발생 후 약 9분 50초 즈음 백령도에서 관측됐다.


지진동의 특성(변위)은 동쪽과 북쪽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를 통해 한반도 지각 하부가 균일하지 않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환경연구센터에서 운영 중인 전국 11개 지하수 관측망 중 문경과 강릉 관측정에서 지하수위 변화가 감지됐다. 변화는 문경 관측정(지진발생 이후 약 11분 9초)에서 처음으로 관측됐다.


규모 7.8의 본진에서는 문경은 약 7 cm, 강릉은 약 3 cm의 지하수위 상승을 확인했다. 규모 7.5 여진에는 문경 관측정에서만 지하수위 변화(3 cm 하강)가 일어났다. 연구원은 규모 7.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면 7,000 km 이상 떨어진 국내 지하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재해연구본부는 튀르키예 지진에 동반된 지표변화의 정밀 관측을 위해 위성자료를 활용했다. 영상레이더 간섭 기법(Interferometic SAR, InSAR)과 오프셋 트래킹 기법(Offset Tracking)을 통해 지표변위를 관측했다.


영상레이더 간섭 기법을 활용한 결과, 동아나톨리안단층 지표파열 남부(A구간)에서는 최고 3.8 m, 지표파열 북부(B구간)에서는 최대 5.7 m, 차닥단층(C구간)에서는 최대 6.3 m의 수평변위가 측정됐다.


단층에 수직한 40 km 거리에 따른 수평방향 지표변위를 측정한 결과 최대 3.5 m/4.6 m/6.5 m의 변형을 파악했다. 지진 발생 전후의 광학위성영상 상관분석 결과, 동아나톨리안단층의 북서부 지괴는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남동부 지괴는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좌수향 변위가 관찰됐다. 차닥단층의 북쪽 지괴는 서쪽으로 이동하는 좌수향 운동이 인지됐다.


특히 동아나톨리안단층의 한 지점에 대해 단층을 가로지는 변위단면 분석을 수행한 결과, 약 6.6 m의 수평변위가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인 3.5 m는 단층선 상이 아닌 수백 m이상의 단층주변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튀르키예 지진뿐만 아니라 KIGAM이 수행하는 다양한 국외 지진 연구현황과 성과, 전망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국내 유일의 지진전문 연구기관으로 지진이 무서운 재해가 아닌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특이한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연구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5326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