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고유가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 및 수요 감소로 적자전환됐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이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2조 2,761억 원, 영업손실 7,584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 4,9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실 3,9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과 주요 자회사의 2022년 4분기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매출액 3조 1,670억 원, 영업손실 2,857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의 부담은 다소 완화되었으나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 794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요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및 해상운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6,204억 원, 영업손실 1,117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가격 하락 및 수요 약세로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2,075억 원, 영업손실 256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에탄 가격의 안정화로 원가 부담은 완화되었으나 글로벌 MEG 공급 부담에 따라 업황 약세가 지속되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경영실적에 대해 중국의 COVID-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 수립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비주력 해외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고 밝혔다.
2023년 전망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미중 공급망 재편 및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과 가치를 제고, 미래 신사업의 지속투자와 스페셜티 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