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소재 전문기업 ㈜그래피(대표 심운섭)가 3D프린팅으로 제작한 투명 치과교정장치의 확산과 기술 발전을 위해 경희대치과병원과 협력에 나선다.
경희대치과병원은 지난 2일 치과병원 대회의실에서 ㈜그래피와 형상기억 얼라이너(Shape Memory Aligner) 교정치료 및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의환 치과병원장, 김성훈 바이오급속교정센터장, 박기호 교정과장, ㈜그래피 심운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Shape Memory Aligner 교정치료의 가이드라인과 치료효과·방법 제시 △Shape Memory Aligner 교정의 표준화 및 사업기회 발굴 △Shape Memory Aligner 교정 기술의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진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형상기억효과(Shape Memory effect)는 모양이 변형돼도 열을 가해주면 원래의 모양으로 복원되는 특성을 말한다. 이러한 특성의 얼라이너는 의도한 교정력을 지속적으로 가해줘 치아 이동에 도움을 주는 등 교정치료에 획기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래피는 치과 교정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투명 교정장치를 3D프린팅으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광경화수지를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이 소재는 기존 강화플라스틱 필름보다 강도와 탄성이 높으면서 힘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두께조절이 가능하고 환자 치아에 꼭 맞는 투명교정장치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 후 변형되더라도 뜨거운 물을 부으면 형상기억효과 기능으로 복원이 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의성이 증대됐다.
이날 황의환 치과병원장은 “세계 최초로 치아교정장치용 3D프린팅 소재를 자체 개발한 그래피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교정치료의 효과성과 효율성 모두를 높이는 동시에 환자의 편의성까지 살피는 치료법으로 치의학 발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래피는 혁신적인 다이렉트 얼라이너가 환자 치아교정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국내외 교수들과 임상실험을 진행했고 지금까지 1,500개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덴탈 분야 세계 1위 유통기업 미국 헨리샤인(Henry Schein Orthodontics)과 120개국의 판매네트워크를 가진 115년 전통 치과교정 전문기업 포레스타덴트(ForestaDent)와 ‘다이렉트 얼라이너’의 공급·유통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