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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07 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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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내경제전망 (단위: 전년동기대비(%), 억달러(국제수지부문))


올해 한국경제는 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의 성장세도 크게 약화되면서 1.5%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원장 권태신)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3년 1/4분기’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국내 성장모멘텀은 부재함에 따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5%의 저성장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불황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을 경과하며 경기위축 속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기존 1.9%에서 0.4%p 하향 전망한 수치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소비 및 투자위축으로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거치며 더욱 심화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 약화의 영향으로 1%대 후반의 성장마저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美 연준이 급진적 긴축기조를 지속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민간부채가 금융시장의 위기로 파급되어 불확실성이 증폭하게 될 경우에 성장률의 감소폭은 더욱 커질 수 있고, 오랜 기간 경제여건 부실화가 진행된데다 코로나19 기간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정책적 지원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전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4% 성장하며, 미흡한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민간소비 성장률 4.4%보다 2%p 낮은 수치다. 그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여 왔던 민간소비는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감소 및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부진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영업자 소득감소, 금리인상으로 폭증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위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에 대한 공격적 투자지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부담까지 가중되며 -2.5 % 역(逆)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과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의지로 부진을 지속해 온 건설투자는 공공재개발 등 정부주도의 건물건설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공사현장의 차질과 불협화음이 지속되면서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상반기를 경과하며 점차 안정을 되찾고 강달러 현상 역시 완화하게 됨에 따라 2022년보다 1.7%p 가까이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수출은 반도체 수출증가폭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국 경기회복세 약화 및 중국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수입수요가 위축하게 됨에 따라 1.2% 수준의 낮은 성장에 그칠 전망

이는 2022년 수출 성장률 3.1% 보다 1.9%p 낮은 수치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실질수출도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 및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D램 및 낸드 가격의 하락세 지속 및 반도체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초과공급 현상이 지속되며 반도체 수출은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일반기계 부문 역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약화로 증가세 축소될 전망이다.


한경연은 최대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위축 폭이 예상보다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의 주력 수출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더욱 약화하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145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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