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1~10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B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이 우세한 가운데 2위를 수성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전문업체 SNE리서치는 1~10월 글로벌 배터리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SK-On과 삼성SDI가 각각 5·6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2022년 1~10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390.4GWh로 전년 동기 대비 75.4% 상승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장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1위인 중국계 CATL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BYD 역시 171.4%, CALB 172.4% 등 Top10에 오른 중국계 기업들은 모두 세 자리수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무섭게 한국 배터리 업계를 추격하고 있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꾸준한 성장율을 보이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1.7%에서 24.8%로 6.9%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53.7GWh로 2위를 지켰다. SK-On은 83.2% 증가한 24.1GWh, 삼성SDI는 69.0% 상승한 18.9GWh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8.0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원자재 수급난에도 28개월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계속해서 중국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 강세 속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마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국내 배터리 셀 메이커들은 배터리 동맹을 결성, 북미와 유럽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IRA의 세부사항이 결정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셀 메이커들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이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