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광물자원 전주기 기술 실행을 위해 2023년 카자흐스탄의 리튬유망광구 탐사 및 연구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KIGAM)은 카자흐스탄 현지 시간 22일, 한-카자흐 광물자원 프로젝트 협력강화 세미나를 개최하고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지질·광물자원 및 에너지자원·지질재해·기후변화 등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의 후원으로 KIGAM 황세호 부원장과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 모미셰프 탈가트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차관, 악바로프 에를란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체결은 카자흐스탄에 부존된 리튬 등 핵심광물 중장기 개발을 위한 적합 기술모델이 필요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이 광물자원의 탐사·개발·활용 등 전주기 기술을 보유한 KIGAM을 협력파트너로 낙점하며 성사됐다.
양 기관은 KIGAM과 카자흐스탄이 유망광구로 판단하고 있는 리튬 테스트베드 2곳을 선정해 2023년부터 탐사사업의 추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이 보유하고 있는 지질·광산데이터의 제공과 향후 공동연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도 구성한다. 특히 양 기관은 리튬은 물론, 카자흐스탄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 구리-몰리브덴 등 주요 광물자원을 탐사 개발할 수 있는 7개 협력 프로젝트 자료의 선별 및 검증에 적극 협력한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자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의 주요 생산국으로 100종에 이르는 광물이 부존된 자원부국이다.
이미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1년 10월, 자국에 부존하고 있는 핵심광물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한국의 기술지원과 협력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KIGAM은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기관인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실무 접촉을 지속했고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카자흐스탄의 리튬유망광구 탐사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이자 해외 자원개발 협력 모범사례”라며, “KIGAM의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호적 협력 관계의 유지와 기술개발 고도화를 통한 해외 자원개발의 실행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GAM은 이번 리튬유망광구 탐사 추진을 동력으로 향후 카자흐스탄 내 국내 자원개발기업의 진출모색을 위한 정책 연구도 계획중이다. 또, 대사관 등과 협력해 카자흐스탄 선광연구센터 설립 등을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프로그램 개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