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탈탄소(GX)와 디지털전환(DX)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원장 주현)은 ’2022 제3차 성장동력산업 포럼’을 21일 세종 산업연구원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시황 회복으로 재도약이 기대되는 △조선산업의 미래기술 개발동향 △해양에너지(해양석유가스, 해상풍력) 현황과 전망 △조선해양산업에서의 스타트업 사례를 논의했다.

또한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글로벌 선도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정책 추진 방향 및 과제에 대해 모색했다.

포럼에서는 △대우조선해양 허윤 수석부장이 ‘친환경·디지털로 재도약하는 조선해양’ △ 주한덴마크대사관 안병무 수석상무관이 ‘해양에너지(석유가스 및 해상풍력) 현황과 전망 △현대글로벌서비스 권준일 팀장이 ’전통산업에서의 플랫폼 기반 스타트업(오아시스) 사례‘에 대해 표했다.

먼저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 허윤 수석부장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선가 상승과 시장점유율 향상, 중국의 인건비 급증으로 재도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제조 혁신이 필요하며, 조선업의 운명은 탈탄소(GX), 디지털전환(DX)을 위한 기술혁신에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허 부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의 GX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저탄소·무탄소 연료추진선박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수소운반선, 에너지저감기술, 친환경가스기술, 선박용CCS, 스마트자율운항선박,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그린 조선소 구축 등 탈탄소 및 디지털전환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부장은 “국내 조선산업이 미래 선박을 개발·선제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게 정부의 R&D투자와 조선해운협력 정책이 필요하고, 스마트·그린 조선소 구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야드 기술개발 투자와 노사 협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한덴마크대사관 안병무 선임상무관은 현재 올해양석유가스 투자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고, 내년에는 오일메이저의 보수적인 접근으로 인해 5%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지만, 에너지 안보 이슈 및 석유회사의 높은 수익성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10%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불황기에 지속된 시장 재편, 생산능력 감축, 높은 가동률, 원가 관리 등의 노력으로 조선소가 포함된 해양플랜트·오일서비스업계의 가격협상력이 높아지고 있고, 유럽의 발전사 및 오일메이저가 중심이 되어 신재생분야 투자 비중을 높이며 GX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상무관은 “우리나라의 GX에 기여하고 조선산업이 해양에너지 시장변화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부유식을 포함한 해상풍력 투자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대글로벌서비스 플랫폼사업팀 권준일 팀장은 선박은 무인자율운항선박이 개발되고 있는데 선박서비스 산업은 과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선주와 선박서비스업체의 니즈를 파악해, 선박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 매칭해주는 서비스인 ‘오아시스’에 대해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글로벌서비스 내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22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권 팀장은 “우리나라 전통주력산업의 니즈를 찾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