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생태계 조성을 가속하는 가운데 신산업의 선제적 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 및 안전 매뉴얼이 제작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수소 취급사업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어 수소 안전사고의 선제적 예방과 근로자 보호를 위해 수소 전문가 및 사업장 관리자들과 함께 수소 사고예방 간담회 및 전문가 회의를 17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가스안전공사, 울산대, 한경대, 수소 취급 사업장(3개사)가 참여했다. 간담회 및 전문가 회의에서는 최근 국내외 수소 동향, 수소 안전사고 사례, 기업별 수소안전 관리강화 활동 등을 발표하고 각 주제에 따라 참석자들 간의 심층 토론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수소 취급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제작한 수소 안전 매뉴얼(안) 세부 내용도 함께 검토하여 이를 토대로 매뉴얼을 확정했다.
이번 수소 안전 매뉴얼은 수소 취급사업장 내 설비 운영, 일상점검 및 정비보수 작업을 실시할 때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사항들을 포함하여 제작했다.
먼저, △수소의 특성에는 수소의 기본적인 물리적 성질과 수소의 누출 및 대기 중 확산 특성을 포함했고 △수소의 위험성에는 화재폭발 위험, 열화상·동상·질식위험, 수소 취급 설비 위험(초고압, 초저온)에 대한 정보를 제시했다. 또, 유사 동종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주요 수소 사고사례에 대한 사고개요, 재해 발생과정 및 재발 방지대책 내용을 작성했다.
또, △수소 취급 시 안전조치로 수소 부식방지를 위한 재질 선정 △수소누출 감지 및 방폭 설비 △수소 저장설비 운전 등 작업 안전과 비상 대응 내용을 포함, 기타사항에는 △수소 설비 안전을 위한 점검표 및 국내·외 수소 관련 기술 표준 및 규격 현황을 제시했다.
최근 10여 년간 수소 관련 화재·폭발 및 누출로 인한 사고가 총 23건이 발생하여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으며, ’17년부터 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서울시 OO수소충전소에서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충전소 측 노즐 연결 후 용기 측 밸브 개방 과정에서 수소누출 및 폭발로 인명피해(부상 2명)가 발생하는 등 지속해서 수소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수소는 매우 유용하고 우수한 미래 성장 동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폭발범위가 넓은 가연성 가스이기 때문에 화재 등 대형사고 위험도가 높아서 수소를 취급하는 사업장 내 근로자들이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소 취급사업장의 사업주께서는 수소 안전 매뉴얼을 바탕으로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소안전매뉴얼은 수소제조 취급저장 사업장 및 전국 수소충전소 등에 제작 배포하며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누리집 등에 게시해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