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저온용 고망간강 활용가능분야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극저온용 신소재가 국제해사기구의 국제 표준으로 인정되며 액화천연가스 선박운송용 화물창 및 연료탱크 소재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국내기업인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을 극저온화물연료 탱크 선박 소재로 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영하 165도에서 우수한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성능구현이 가능한 극저온용 신소재다. 고망간강 국제표준화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선박소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우리나라 최초 사례로, 고망간강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극저온화물 연료를 운송하거나 극저온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화물창와 연료탱크를 일정한 규격을 갖춘 소재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9% 니켈강 △오스테나이트강 △알루미늄합금 △오스테나이트 Fe-Ni 합금 등 4개 소재만이 극저온화물 연료 선박소재로 등재됐었다. 지난 11일 폐회된 제106차 국제해사기구(IMO) 해사안전위원회에서 고망간강을 극저온화물 연료 선박소재로 인정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극저온에서도 손상되지 않고 인장강도 등 기계적 특성이 뛰어나며, 니켈강 등과 비교할 때 약 70~80%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포스코 등와 함께 극저온용 소재에 고망간강을 포함시키는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왔다. 2016년 처음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의제로 고망간강의 국제표준화를 제안한 이래 포스코와 함께 시험 실증 데이터를 확보, 고망간강의 안전성 입증에 나서 2018년에는 임시 사용을 승인받았다.

또,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초대형 유조선(30만톤급)에도 고망간강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탱크를 탑재하였고, 고망간강 탱크가 탑재된 2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선도 건조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첨단선박과 관련된 기술개발 상용화와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해 2027년까지 약 12.5조 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사례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신소재의 국제표준화를 이끌어낸 모범 사례”라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국제표준이 될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국내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