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전문 기업 대주전자재료가 새만금에 2천억을 투자하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시설을 건설한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규현)과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대주전자재료㈜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배호열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박승수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 사업계획부장,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대주전자재료㈜는 2026년까지 총 2,045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산단(6공구) 187천㎡ 용지에 2023년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191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차전지 음극재란 이차전지의 충전 속도와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그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1981년에 설립된 전자 부품용 소재 생산 전문기업으로, 2019년부터 이차전지용 실리콘계 음극재를 상용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리콘계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음극재가 가진 짧은 배터리 수명, 긴 충전시간 등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충·방전 시 부피팽창, 낮은 전기전도 등 기술상의 문제로 선호도가 낮았다.
이 문제를 해결한 소재가 2019년 대주전자재료㈜가 개발한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로,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에 건설하는 제3공장은 이러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품 대부분을 이차전지 핵심 시장인 유럽·북미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대주전자재료㈜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항만·공항·도로 등 물류 기반시설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새만금의 투자환경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대표이사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차전지 시장상황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인 투자로 고용확대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호열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은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새만금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는 최근 ㈜천보비엘에스(BLS), 성일하이텍㈜, ㈜이엔드디,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