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 GS칼텍스 MFC 전경

GS칼텍스가 전남 여수 공장 인근에 2조 7000억을 투자한 석유화학 시설인 올레핀 생산 MFC를 준공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 박일준 제2차관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여수 GS칼텍스 석유화학 시설(MFC)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MFC 공정(Mixed feed cracker) 이란 기존 원유로부터 유래된 납사에서 △올레핀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NCC 공정과 함께, 저부가가치의 공정부산물인 에탄, 프로판, 부탄(C2-C4 파라핀)을 원료로 사용하여 △에틸렌 △프로필렌 △BTX 등의 기초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의 고부가화 공정이다.

GS칼텍스는 이번 준공으로 연간 △에틸렌 75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 △프로필렌 41만톤 △혼합C유분 24만톤 △열분해 가솔린 41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생산된 제품들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되며 대표적으로 에틸렌은 석유화학 기초원료로, 폴리프로필렌은 가전 및 자동차 범퍼 등으로, 프로필렌은 자동차 소재 및 기저귀, 마스크 등에 사용되며, 혼합C4유분은 타이어 등에 쓰인다.

이번에 준공된 MFC 시설은 기존 석유화학 시설과 비교해 납사, LPG 외에도 정유공정에서 발생하는 정제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원료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 공장(NCC, Naphtha Cracking Center) 대비 약 10%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고, 연간 약 7.6만톤의 탄소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건설기간 중 연인원(인원수x날짜) 약 28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설계·구매 등에 지역 중소업체들이 참여하면서 7,0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박일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러·우 전쟁 이후 석유,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3고 현상 등으로 기업의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 총력 대응해 업계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준공식 개최 이전인 9시 40분 여수 석유비축기지에 방문하여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약 1억 배럴 수준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 석유비축기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비상시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