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와 함께 화학산업의 미래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분해성 플라스틱 활성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화학산업의 중장기 이슈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의 장인 ‘화학산업 해커톤(이하 해커톤)‘을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국내 화학산업은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의 새로운 신산업 또한 빠르게 성장 중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자리가 마련됐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팀 구성원이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이벤트다. 이번 해커톤은 재활용-석유화학 업계 간 폐플라스틱 재활용 상생협력 방안,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해 재활용 업계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 따른 원료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동반성장위원회에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의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논의는 동반성장위원회,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와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등 재활용 단체가 참여했고, 재활용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양 업계 간 상생방안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재활용 업계와 석유화학 업계 양 측의 입장을 서로 공유했으며, 동반위는 해커톤에서 도출된 의견 등을 반영해 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건에 대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10월 21일 결정했다.
향후 동반위는 롯데케미칼, 삼양패키징, 제이에코사이클 등 총 19개 석유화학 대기업 및 재활용 단체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상생협의회를 운영하여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실업 등 재활용 업계, SKC, CJ제일제당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업계 및 국가기술표준원,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등이 참여해 논의 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과 섞여 재활용 품질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생분해 플라스틱의 수거 및 처리 체계 구축과 교육·홍보 및 캠페인, 주민 생활 친화적 시범사업 추진을 정부에 건의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인증과 상호인정이 가능한 인증을 새롭게 신설하고, 국내 인센티브 지원체계를 마련해 기업들의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산업부 이경호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토론 결과가 제도정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업계 애로 해소를 통해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부는 인증 신설 등의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책을 마련하고, 업계의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 등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할 예정이며, 석유화학 친환경 전환방안 등을 포함한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가칭)’을 금년 중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