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케미칼 석유화학 컴플렉스(HPC) 준공식

현대케미칼이 중질유분과 부생가스 등 저가의 원료를 활용하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인 HPC 시설을 준공하고 국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박일준 제2차관이 12일, 대산 현대케미칼 석유화학 시설(HPC 프로젝트, 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제2차관, 성일종 의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등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현대오일뱅크·케미칼 부지

이번에 준공된 HPC공장은 납사, LPG를 원료로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 공장과 달리, 중질유분이나 부생가스 등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이다.

준공된 HPC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약 4년 3개월에 걸쳐 건설됐으며 이미 미국, 네덜란드 등 6개 공장을 보유한 셸(Shell)사에 이어 전세계 두 번째로 도입됐다.

해당 공장은 기존 석유화학 공장(NCC)과 대비 원가 경쟁력이 우수하며, 연간 약 115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할 수 있어, 약 3조 8천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박일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현대케미칼은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상호 협력하여 업종 간 장점을 결합한 대표 사례로, HPC 프로젝트 준공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와 같이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업계의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5일 OPEC+의 대규모 감산 결정(200b/d)으로 석유가격이 재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정부는 국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대응해나갈 계획으로, 업계에서도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기존의 석유사업법상 정제공정 원료로 석유만을 규정하고 있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투입할 수 있도록 2021년 9월 현대오일뱅크와 2022년 2월 현대케미칼에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부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