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해외자문단’ 구성·운영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황창규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해외자문단’ 구성·운영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이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석학들로 구성된 해외자문단과 함께 우리나라 R&D 전략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지식경제부장관·황창규 공동 단장)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석학들로 해외자문단(International Tech. Advisory Board)를 구성·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외자문단은 국가 R&D의 ‘개방형 기술혁신(Open Innovation)’을 촉진하고, 우리나라의 R&D 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융복합, 부품소재, 정보통신, 주력산업, 에너지 등 5개 분과에서 노벨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해외인사 7명,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한국계 과학기술인 8명 등 총 15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들은 미국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러시아, 프랑스 및 일본에서 각 1명이 포함돼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R&D 전략 방향 실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자문단을 구성하는 주요인사를 살펴보면 융복합 분과에는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Roger Kornberg) 스탠포드대 교수 △DNA 시퀀싱 분야 세계적 권위자 스테판 퀘이크(Stephen Quake) 스탠포드대 교수 △고분자 화학분야의 개척자 김성완 유타대 석좌교수 등이 포진한다.

가장 많은 5명의 석학이 포진한 부품소재 분과에서는 △탄소나노튜브 분야 세계적 석학인 레이 바우만(Ray Baughman) UT 달라스 교수 △세계적 응집물질 물리학자 김필립 컬럼비아대 교수 △다기능 소자 발전에 기여한 엄창범 위스콘신대 교수 △다기능성 나노 소재 및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개발 및 응용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이병립 美 공군 연구소 프로그램 디렉터 △태양 전지 분야 세계적 전문가 마코토 코나가이 동경 공업대 교수 등이 자문을 맡는다.

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 정보통신 분과에는 △반도체 이종(異種) 접합구조 이론 개척자로 2000년 노벨 물리학 수상자인 조레스 알페로프(Zhores Alferov) 러시아 연방 학술원 명예 회원 △실시간컴퓨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신강근 미시간대 석좌 교수가 위촉됐다.

주력산업 분과에는 △10초내로 충전되는 Battery 발명자로 유명한 거브랜드 시더(Gerbrand Cedar) MIT 교수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천정훈 MIT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분과는 프랑스의 ‘한국전력’에 해당하는 EDP 사장을 거쳐 현재는 회장 겸 자문역을 맡고 있는 이베스 밤베르거(Eves Bamberger) △국내 최초의 해외 영입 한전 전력연구원장 출신의 김한중 박사로 구성됐다.

이렇듯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세계석학들과 함께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은 ‘산업기술혁신 비전 2020’ 수립, ‘미래산업 선도기술개발사업’의 기술 과제 선정 등 주요 지식경제 R&D 현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자문을 받게 된다.

또한 매년 1~2회 자문위원들이 참석하는 ‘KRDF(Korea R&D Forum)’을 개최해 우리나라의 R&D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황단장은 “철저한 Market Pull 관점에서 자문단의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우리나라의 대형 미래 먹거리로 승화시키기 위해 자문위원들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분과 내외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략기획단 전체 관점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렇듯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해외자문단으로 나선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위상 변화도 있지만 국내 CEO 출신 중 보기 드물게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황창규 단장의 ‘브랜드’ 역할이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