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다섯째 주 국제 유가가 OPEC+ 감산 가능성 감소,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 통화 긴축 기조 등에 의해 상승했다. 다만, 리비아·이라크 정정 불안 고조 등으로 인해 두바이·오만 유종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8월 5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1.34달러 하락한 98.3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1.69달러 하락한 91.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8달러 상승한 98.73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Oman)유도 전주대비 0.48달러 상승한 98.73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지정학 부문에서는 이란 핵 협정 복원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이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랑스 대통령은 9월 1일 이란 핵 협상이 수일 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란 외무부는 2일 핵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자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미 국무부는 이란의 답변이 건설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반면, 리비아·이라크 정정 불안 등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27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친정부 세력과 반대 세력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고, UN과 미국 대사는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8월 29일에는 시아파 성직자 Moqtada al-Sadr의 정계 은퇴 선언 이후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추종 세력과 경쟁 세력 간 충돌이 발생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9월 1일에는 석유시설이 밀집된 남부 바스라지역에서도 시아파 무장세력 간 충돌이 발생했다.
앞서 8월 23일에는 이라크 국영석유마케팅사(SOMO)가 쿠르드산 원유 구매자들에 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이라크 내 정정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부총리는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는 국가 또는 기업에 대한 석유 공급을 거부할 것이라 발언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OPEC+ 감산 가능성 감소, 중국 봉쇄 조치, IEA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 시사 등이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Tass 통신은 주요 산유국들이 아직 감산을 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전, 다롄, 청두 등의 지역에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청두시는 9월 4일까지 생필품 구매 이외 외출을 금지하고 전 주민에 대한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으며, 기업들 대부분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생필품 판매 이외 상업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IEA 사무총장은 8월 29일 회원국들이 필요하다면 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 원유 재고 감소 등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26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332.6만 배럴 감소해 당초 시장 예상(150만 배럴↓)을 상회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중앙은행 공격적 통화 긴축 기조, 미 달러화 강세, 경제지표 부진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성장 둔화, 노동시장 약화를 촉발할 수 있으나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비용으로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가중될 수 있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 추후 더 큰 고통을 가지고 올 것이라 발언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가 전년대비 9.1% 상승해, 시장에서는 9월 8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와 유럽 경기 불안으로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9월 1일 기준 109.599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1~7월 공업이익이 전년대비 1.1% 감소했고, 8월 Caixin 중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지수(PMI)는 49.5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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