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기원과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분야 디지털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김동현 울산 3D프린팅 제조공정센터장(앞줄 좌 두번째)과 남상훈 현대중공업 본부장(앞줄 좌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선박 부품 중 3D프린팅이 적합한 부품을 인공지능(AI)으로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선박 납기 및 건조비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는 8월30일 울산 3D프린팅 제조공정센터(센터장 김동현)에서 현대중공업 남상훈 본부장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동현 센터장이 참석해 선박 건조 분야 디지털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선박 디지털 설계 정보를 활용해 조선 분야에 AI, 빅데이터, 3D프린팅·스캐닝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통하여 제조혁신을 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양 측은 △최적 자재파트 수급을 위한 AI기반 SCM(Supply Chain Management)플랫폼 개발 △파트 및 조립 공정의 품질 혁신을 위한 3D스캐닝기반 공정 품질 관리 체계 개발 △설계 단계에서 3D프린팅 적합 파트를 선별할 수 있는 AI설계분석시스템이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산업에서는 개별 부품마다 단건식 경제적 및 기술적인 3D프린팅 적정성 평가과정을 거치다보니 시간과 비용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3D프린팅 확산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통해 수만개 이상의 부품에 대하여 병렬처리연산으로 동시에 진행될 수 있게되면 선박 품질 개선뿐만 아니라 조기 납기 및 건조비용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이미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와 차세대 이지스함의 잠수함 탐지를 위한 소나돔(sonar dorm)체결부와 록히드마틴 SPY-1D 레이더를 탑재하는 이지스 타워 등 고정밀도를 요구하는 구조체에 대한 3D스캐닝 작업으로 선박건조분야 디지털화에 대한 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내에 선박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AI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대중공업 협력사의 공정 진단 및 품질 개선을 수행하는 한편 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내 블록 및 선박 구조물의 3D스캐닝과 물류 분석을 향후 양 기관이 협조 하에 추진할 예정이다. 

3D프린팅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울산광역시는 3D프린팅을 이용한 선박용 동합금 프로펠러 개발, 선박 엔진용 연료분사 노즐의 3D프린팅 상용화에 이어 이번 협력이 조선분야 적층제조 적용 대표성과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를 추진한 김동현센터장은 “조선산업에서 디지털 트윈, AI 등 신기술 적용이 설계 및 운항분야에 치우쳐져 있는 상황에서 본 업무협약은 선박 건조기술의 디지털 기반 제조혁신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지스함 등 고난이도 건조기술을 요구하는 특수선 분야에서 공정품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MOU는 중기부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 중‘조선산업 빅데이터·AI기반 설계 지능화 및 품질 혁신용 수요예측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사업기간: 22.4 ~ 25.12, 사업비: 총 40억원)의 수행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이 과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포함한 트리니티 디아이비, 자이컨시, 정록, 아주대학교 컨소시엄이 본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