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경영 일선에 나서며 2028년까지 약 20조원규모의 첨단 연구 단지 조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를 기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기흥에 새로 건설하는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약 109,000㎡(3만3천여 평) 규모로 건설되며,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며 삼성전자의 기흥 R&D단지 건설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 R&D 단지 건설을 통해 국내외 소재·장비·부품 분야 협력회사들과의 R&D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협력회사들과의 R&D 협력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우수 반도체 연구개발 인재 육성 등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40년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위해 첫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과감한 R&D투자가 없었다면 오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과 선행투자의 전통을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경계현 DS부문장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을 보고하며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들이 스스로 모이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통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기공식 이후 화성캠퍼스를 방문,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및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도체연구소에서 열린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기흥캠퍼스는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곳으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1992년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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