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기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8월 제조업 경기 전망도 7월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와 철강, 디스플레이 부문이 크게 악화되고, 자동차 산업은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이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총 233개 업종에 대해 조사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에 따르면 8월 업황 전망 PSI는 74로 전월 77보다 더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현저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PSI 조사 항목으로는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해서 국내시장 판매·수출, 생산수준·재고수준·투자액, 제품단가 등이 있으며 응답결과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8월 업황 PSI(74)는 3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으나, 전월대비 낙폭은 크게 축소 됐다. 내수(78)와 수출(86)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생산(87)과 투자액(86)은 전월대비 하락세가 둔화됐으며, 채산성(76)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ICT부문과 소재부문에서 각각 2020년 4월과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으나, 기계부문은 상승했다. ICT부문(58)과 소재부문(70), 기계부문(91)에서 각각 5개월과 3개월, 2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ICT부문에서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기계부문은 상승, 소재부문은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업종만이 업황 PSI가 100을 상회하고, 반도체와 철강, 디스플레이 등 업종들은 100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전월대비 기준 가전, 자동차, 바이오·헬스, 기계 등 업종은 두 자릿수 상승한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섬유 등 업종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
국내 제조업의 7월 업황 현황 PSI는 73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전월대비 추가 하락했으나 낙폭은 축소됐다. 내수(78)와 수출(84)이 전월에 이어 100을 상당폭 하회 했으나, 5개월 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생산(86)은 전월 수준의 보합이 나타났다. 재고수준(108)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한 반면, 투자액(87)이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 채산성(70)은 소폭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ICT부문에서 2019년 1월, 소재부문은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 기계부문은 상승으로 전환했다. ICT부문(51)은 기계부문(97)은 각각 10개월과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소재부문(63)도 전월(69)에 이어 3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ICT부문에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하락하고, 소재부문은 3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기계부문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조선, 바이오·헬스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자동차와 바이오·헬스, 가전, 기계 등을 제외하고, 특히 반도체, 휴대폰 등 ICT 다수 및 섬유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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