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 주 국제유가가 EU에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시 러시아의 석유 공급 중단, 사우디의 증산 불확실성 등, 공급 불안 지속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이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7월 3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4.82달러 상승한 106.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3.44달러 상승한 101.36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4.29달러 상승한 103.45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Oman)유도 전주대비 4.23달러 상승한 103.56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지정학 부문에서는 러시아 관련 지정학적 불안 지속 등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유가에 아직 EU의 러시아 석유부문 제재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에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며 12월까지 이 제도가 시행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 Interfax는 러시아 부총리의 말을 인용해 생산 비용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가격
상한을 시도한다면 러시아는 석유공급을 중단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가졌으며, 4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개발·투자 협약에 합의하는 등 반미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러시아 가스 공급 재개, 리비아의 생산 회복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Nord Stream1 가스관이 유지보수 종료 후에도 가동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형성됐으나, 7월 21일 가동이 재개되며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또한 리비아 원유생산량은 지난주 석유시설에 대한 불가항력 선언을 해제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리비아 생산량이 향후 7~10일내에 하루에 120만 배럴 수준으로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사우디 증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도 불구하고 증산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우디는 석유정책은 시장 논리와 OPEC+의 합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외무장관은 시장에 석유 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정제능력이 부족한 것이라 밝혔다.
캐나다 Alberta주와 미국 중서부를 연결하는 하루 Keystone 송유관(59만b/d) 가동이 지난 7월 18일부터 축소됐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7월 15일 기준 미 에너지정보청에 의하면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349.8만 배럴 증가했으며, 휘발유 공급량은 5년 동기대비 약 9%를 하회했다.
또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중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 건수가 2개월래 고점을 기록했고, 유럽의 확진 건수가 최근 들어 3배로 증가하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 연준의 1%(100bp) 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연준 관계자들이 시장에서 제기된 7월 FOMC 회의에서의 1%(100bp) 인상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해 1%(100bp)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경제지표 약화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안정을 위해 0.5%(50bp)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하반기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코로나 봉쇄조치 여파로 0.4%에 그쳤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의 고강도 방역정책과 공급망 차질 등을 반영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4.6%로 당초 전망 대비 0.6%p 하향 조정했고, 중국 경제 전망은 4%로 1%p 하향했다.
BofA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비중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현금 비율은 2001년 이후 고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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