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으로 만들던 모델 쉽을 3D프린팅을 통해 제작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공정이 개발됐다.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 원장 구자록), 3D프린팅 서비스 기업인 쓰리디솔루션(대표 정구봉),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 협력해 3D프린팅 모델 쉽 제작공법을 개발하고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모델 쉽은 대부분 나무, 아크릴 소재를 활용한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2D도면에 따른 형상 확인부터 최종 마무리작업까지 약 15단계 공정을 거쳐 제작되고 있었다. 수작업은 제작기간은 길고, 제작비용도 높았으며, 특히 복잡한 형상을 구현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모델 쉽 제작 공법을 통해 제조공정이 5단계로 단축됐으며, 제작기간 50%이상 단축, 제작비 절감, 3D설계도면을 활용한 3D모델링으로 미세한 형상부위 구현 가능 등이 가능해졌다.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은 울산광역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사업개발 업무협약식을 갖고 6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3D프린팅 모델 쉽 품평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마침내 7월에 쓰리디솔루션을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 최종 등록하게 되었다.
현대중공업은 쓰리디솔루션을 금번 협력업체로 등록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3D프린팅 모델 쉽을 발주할 예정이다. 쓰리디솔루션은 연간 약 20억원의 매출발생과 타 산업의 유사제품군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확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관계자는 “우리시는 지역 주력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협력하여 우리시가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3D프린팅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3D프린팅 기업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자록 UIPA 원장은 “3D프린팅 기술이 현대중공업 등 조선해양산업 내 실증·적용·확대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공급-수요기업 맞춤형 매칭지원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