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탄소중립·미래 신산업 기여 나노융합기술 ‘비즈니스+트렌드’ 제시
■환경(Environmental) 이슈 해결사 나노기술 조망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홍순국)이 주관하는 나노코리아 2022는 오는 7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개최된다. 나노코리아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전시 기업 및 기관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미참가로 다소 위축됐지만 올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350개 기업 및 기관이 600부스 규모로 출품한다.
또한 나노코리아는 △국제 나노기술융합전시회 △국제 첨단세라믹전시회 △국제 스마트센서기술전시회 △국제 레이저기술전시회 △국제 접착·코팅·필름 융합소재전 등 총 5개의 신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전시회로 각 기술들의 비즈니스와 트렌드를 넓은 시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주년을 맞이한 나노코리아에서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정보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대표 프로그램인 ‘나노코리아 산업화세션’을 통해 ‘지속 가능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나노융합기술’을 다룬다. 산업화 세션은 7월8일 오전9시30분부터 제1전시장 4홀 강연장 A에서 열린다.
세계 일부 기업이 선택했던 ESG 경영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표준으로 거듭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일례로 구글,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기업들은 비싸도 저전력 반도체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저젼력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과 가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며 친환경 에너지 절감 등에 기여하는 소재·부품·장비·공정을 확보하고 이를 협력회사에게까지 전파하고 있다.
나노기술은 이러한 친환경 소부장 기술 확보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에서는 반도체산업의 지속가능성을, LG전자 ESG실에서는 LG전자의 ESG전략 ‘Better Life Plan 2030’을 각각 발표한다. 또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는 공기정화용 세라믹촉매필터에 적용되는 나노기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켐솔브에서는 나노산업에서의 ESG 이슈인 위해성 평가 및 자원 재활용을 다루면서 나노산업의 지속 발전을 함께 고민한다.
ESG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고성능·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나노셀룰로오스와 이를 나노미터 폭으로 섬유화한 나노셀룰로오스 파이버(CNF)와 응용제품도 소개된다. 나노셀룰로오스 산업화 전략 포럼, 국립산림과학원, 강원대학교 산림과학연구소 공동 주관으로 7월7일 오전 10시20분부터 제1전시장 4홀 강연장 A에서 ‘친환경소재 산업화전략 포럼’이 열린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의 주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10억분의 1로 쪼개 나노화한 물질이다. 분자간 결합력이 탁월해 무게는 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에 달하는데다 열 안정성, 친수성이 뛰어나서 자동차, 화학 등 여러 산업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178개의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모여 ‘나노셀룰로오스 포럼’을 조직하고 산업화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도 나노셀룰로오스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여 연구·개발 및 상용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솔제지, 무림P&P, 효성첨단소재 등이 나노셀룰로오스 기반 제지, 섬유, 복합 소재 등 상용화에 나서는 중이다.
이번 포럼은 나노셀룰로오스 등 친환경소재 상용화를 주제로 한솔제지, 무림P&P, 강원대, 서울대, 인하대,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제조 공정 및 상용화 기술개발을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한 이차전지 분리막, 복합재, 저비용 나노파이버 제조 등 다양한 적용 사례가 발표돼 친환경 관련 신사업 및 신소재를 찾는 기업들이라면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산업화 세션과 친환경소재 산업화전략 포럼은 유료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며 6월30일까지 사전신청이 진행 중이다. 접수는 나노코리아 홈페이지(www.nanokorea.or.kr)에서 하면된다.
■특별(special)한 나노기술을 눈으로 보고 느끼다
올해 나노코리아 2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기념해 나노기술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다시 새겨보는 특별관도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글로벌 초격차를 선도하는 나노융합기술’을 주제로 ‘혁신성과 특별존’과 ‘R&D 성과존’으로 구성된 특별 전시관을 60부스 규모로 조성한다.
혁신성과 특별존은 눈에 보이지 않아 느끼지 못했던 나노기술이 지난 20년간 우리 생활과 산업에 얼마나 많이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 것이지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혁신성과 특별존은 탄소중립, 디지털, 바이오 등 분야에서 우리 생활을 바꾼 ‘혁신제품’과, 차세대반도체·미래차·6G 등 발전을 내다보는 ‘미래산업’ 등 총 24개 첨단 나노기술이 전시된다. 혁신제품관은 일반 가정의 침실, 거실, 주방을 그대로 옮겨와 면상발열체 밥솥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OLED TV를 보며, UVLED 살균장치가 장착된 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는 것에 얼마나 많은 나노기술이 숨어 있고 우리 생활에 가까운지를 알린다.
또한 미래산업관은 수 나노미터의 반도체 공정을 가능케 한 EUV(극자외선) 노광기 더미와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있어 나노기술이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보여준다. 또한 미래 전기차 컨셉카가 전시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밀도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효율적인 전기차 난방을 위한 나노 면상발열체 활용 복사난방기술, 배터리 고방열 MgO 소재 등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다가오는 6G 시대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RF 증폭 소재, 나노 저손실 소재, 나노 전자파 차폐 및 방열 소재부품 등도 큐브 위성과 송수신기 모형을 통해 볼 수 있다.
R&D 성과존에서는 산업부와 과기부의 지원으로 산·학·연에서 개발한 반도체·디지털, 인공지능·네트워크, 바이오·헬스, 에너지·환경 등 4개 분야 60개 성과기술이 포스터를 통해 소개된다. 포스터는 과제개발 기관 및 기간, 개발 목표 및 내용, 주요 개발성과, 기대 효과 및 응용분야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소재·부품·장비 및 응용분야를 찾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전시장에는 △친환경소재 특별관 △그래핀&2D 소재 특별관 △나노코리아 심포지엄 포스터 세션 등도 구축된다. 친환경소재 특별관에는 한솔제지, 무림P&P 등이 나노셀룰로오스 및 응용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그래핀&2D 소재 특별관에서는 베스트그래핀(기능화그래핀 및 그래핀복합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맥신), 머크 코리아(혁신적인 나노소재), 헤이데일테크놀로지스코리아(그래핀, 맥신, CNT), 나노플렉서스(Nanoplexus)(2D 소재 및 맥신 어플리케이션) 등 국내외 유명 그래핀 및 2D 소재 회사들이 혁신적인 신소재를 선보인다.
7월6~8일 킨텍스 1전시장 개최, 20주년 특별관 등 350社 600부스 출품
LG전자·삼성전자 ‘ESG+나노’ 발표, 나노셀룰로오스·맥신 세미나 주목
■글로벌 메가트렌드(Grobal Megatrend)에 기여하는 나노기술은?
파리기후변화협약과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이어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사회·경제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 비대면 일상화 등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글로벌 메가트렌드(Grobal Megatrend)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윤을 추구함에 있어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젠 경쟁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아닌 전력을 적게 사용하는 제품,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이 적은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동안 범용소재보다 성능은 좋지만 가격경쟁력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야 했던 신소재 개발과 적용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나노코리아 2022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나노기술이 어떻게 신소재와 융합해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월7일 오전 10시부터 고양시 KINTEX 제1전시장 강연장B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 2022 테크파트너링 최신기술 발표회’에서는 차세대 나노 신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래핀과 2D 소재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 나노플렉서스(Nanoplexus), 베스트그래핀, 머크 그룹 등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기관이 발표에 나선다.
특히 이번에 2D 소재를 대표하는 나노 물질이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맥신(MXene)이 심도 있게 발표되기 때문에 발표회 참가 신청이 일찍부터 마감 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맥신은 타이타늄과 탄소로 이뤄진 얇은 판 모양의 2D 물질로 전도성이 뛰어나고 표면에 다양한 속성을 조절할 수 있어 2D 나노시트에서 트랜지스터, 슈퍼커패시터, 배터리, 안테나 및 센서에 이르는 장치를 구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 변재종 나노플렉서스 대표는 ‘MXenes-Creating a value chain’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기능 보완솔루션으로 작동하는 맥신이 어떻게 공급망을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나노플렉서스는 그래핀 관련 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스핀아웃 기업으로 맥신, 그래핀 등 2D 소재를 개발하고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의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면 운전자는 운전 대신 차안에서 일을 하거나 또는 이동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를 필요로 한다. 올해 현대차의 채용공고 중 80%가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전문인력일 정도로 디지털 전환을 급격히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은 자동차가 주행 중 사물과 위치를 인식하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센서, 카메라·레이더 등 부품과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이다. 나노기술은 자율주행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고성능 부품 제조에 적용되고 있다.
7월6일 오후 2시부터 킨텍스 제1전시장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 2022 기조강연에서는 글로벌 종합 전자부품 회사인 LG이노텍의 강민석 부사장(CTO)이 ‘자율주행산업 동향에 따른 나노기술과 AI의 활용’을 통해 나노 기술이 자율주행 부품에 어떻게 활용되고 변화하고 있는지를 조망한다.
세부적으로는 △카메라·레이더 부품 성능 개선에 적용되고 있는 Meta Surface 나노 기술 △ 데이터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노 소재 활용 기술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핵심 부품 개발에 있어 적용 중인 인공지능이 소재 개발부터 생산까지 활용되고 있는 사례 등이 발표돼 나노기술 공급기업들이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나노코리아 공식홈페이지(https://nanokorea.or.kr/main/main.php)에서는 온라인 사전등록신청을 접수 중이다. 사전등록시 간단한 본인확인 후 별도의 입장료(1만원)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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