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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16 13: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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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 가격 추이


5월 둘째 주 국제유가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 장기화와 그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러-우 사태 여파에 따른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5월 2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3.36달러 하락한 105.84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3.01달러 하락한 103.6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2.17달러 하락한 104.22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도 전주대비 2.12달러 하락한 104.25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지정학적으로 EU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합 합의 지연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EU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위해 헝가리 등에 보다 긴 유예기간 부여 등을 통한 합의를 시도 중이나 헝가리의 반대가 지속되며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헝가리는 5년간 유예기간과 자금 지원을 요구한 바 있으며, 헝가리 외무장관은 EU의 금수 조치가 송유관이 아닌 선박을 통한 석유 수입에 한정돼야 한다고 발언 했다.


반면, G7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 단계적 중단 성명 발표는 유가 하락요인을 제한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G7 정상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 뒤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 석유 수입의 단계적 중단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고,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등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했다. 중국 베이징 내 봉쇄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4월 원유 수입량은 4,303만 톤으로 전월대비 증가했으나, 1~4월 수입량은 1억 7,089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 이상 하회했으며, 산둥지방 독립계 정유사의 4월 가동률이 50%로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5월 보고서에서 중국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 제재, 그에 따른 경기 둔화, 고유가 영향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분 전망을 전월 전망치 대비 각 각 7만b/d, 31만b/d 하향 조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5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석유 생산 전망치 1,191만b/d를 전월 전망치 1,201만b/d 대비 하향 조정했다. 또한, EI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9,961만b/d로 전월 전망치 대비 19만b/d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각 360.7만 배럴, 91.3만 배럴 감소했으며, 특히 중간유분은 2005년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 달러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했다. 5월 12일 기준 미 달러 인덱스는 104.776로, 미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미 달러화 가치는 20연래 고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가스 공급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의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8.3% 상승해 당초 시장 예상 8.1%를 상회했으나 3월 8.5% 대비 둔화했고 4월 생산자물가지수도 11%로 2개월 연속 11%대 상승을 기록했으나 3월 11.5% 대비 둔화 됐다.


5월 10일 미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인하에 대해 검토 중이라 발언했다. 미국의 대중고율 관세 인하 가능성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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