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와 미래형 스마트 전자기기 시대를 맞아 전기분야 신소재·부품 연구개발 활성화 및 기술 자립을 실현을 위한 대형 인프라가 구축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명성호)은 창원본원에서 고부가가치 스마트 전기 신소재 및 부품 개발을 위한 190억원 규모의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전기·수소차, 전기 선박, 플라잉카·드론 등 E-모빌리티와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스마트 전자기기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지원할 전기 신소재·부품 개발은 e(전기기능)-나노소재의 활용으로 시작된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가 건식중심 대형 나노공정 장비를 기반이라면, e-나노소재 기반의 전기 신소재 개발은 중소·중견기업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화학 및 습식공정이 활용된다. 국내엔 이를 지원할 인프라가 거의 없어 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막아왔다.
이번에 KERI가 구축하는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은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의 기술 자립을 실현, 관련분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다. 총 사업비는 3년간(‘21~’23) 190억원(출연금 및 자체 재원)이며, 연면적은 6,243m2(1,888평), 부지면적 2,800m2(847평) 건물 구조는 지상 9층 및 지하 1층이다. KERI 창원본원에 위치하며 완공은 2023년 9월 예정이다.
플랫폼(건물) 내에는 △각종 화학 실험실 △대형장비(pilot plant)실 △항온항습실 △드라이룸 △정밀계측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전도성 소재 실험실 △자료분석실 등 다양한 연구
실험실이 들어선다. 특히 습식공정은 업무 특성상 유해·위험 물질을 사용하고, 화학 물질을 안전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 첨단 플랫폼 착공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플랫폼에서는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 성능 검증과 양산화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실용화형 솔루션 센터’도 운영된다. 단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기업과의 지속 협업을 통해 제품 상업화시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이 밖에 지역 핵심기관·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높다. 경남지역엔 KERI의 협력 기업들이 많고, 밀양 나노산단과 더불어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도 있어 ‘e-나노소재 화학 습식공정 플랫폼’이 전기재료 분야 허브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
KERI 명성호 원장은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 저변 확대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