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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9-01 0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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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용 전기요금이 5.8% 인상됨에 따라 공기분리장치(ASU)를 통해 제조되는 산소(O₂)·질소(N₂)·알곤(Ar) 등 산업가스 가격이 최근 7~15% 인상됐거나 인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렇듯 산업가스 메이저 회사들이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게 되자 각 충전업체들은 자사 공급 가스가격을 조만간 현실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비치면서도 수요처의 반발을 염려해 쉽사리 인상 쪽으로 스탠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실 충전업체들로서는 그동안 있었던 몇 차례의 가격 인상 시점을 놓친바 있다.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에 의한 액화가스 가격 동반 상승에 충전업계 역시 산소·질소·알곤 등 일반가스를 중심으로 가격인상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견급 회사를 제외한 소규모 충전사들은 최근 잇따라 등장한 신규업체의 저가공세의 영향으로 공급가 하향기조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명백한 인상 요인을 두고도 서로 눈치를 보면서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충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으로 또다시 액사와 수요처의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업계 따르면 현재 각 산업가스 메이저의 영업부 직원들은 직납처나 충전 및 판매업체 등 수요처를 대상으로 가격인상에 대해 구두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가격인상에 대한 메이저들의 최근 움직임은 그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산업용 전기요금이 10% 가까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산업가스 업체들의 과당경쟁 및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현실화에 실패하면서 가격이 묶여 있었던 데 그 원인이 있다.

또한 지난해 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단가인하를 요구, 결국 이들 메이저들은 현재 기존 대비 5~7% 내린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앞서 산업가스업계는 최근 수년간 진행된 관련 신규 업체들의 증가와 그에 따른 경쟁의 심화로 하락된 유통가격 문제와 이로 인한 수익성 악화, 해외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여파로 고심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 같은 단가인하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기에 유류비, 전기료, 인건비,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부담해야 할 각종 비용은 늘어났는데 반해 정작 2~3년간 가격인상을 못한 채 그 압력을 자체흡수하고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하소연이다.

따라서 산업가스 메이저를 비롯한 충전 및 판매업체 모두 가격현실화가 필요하며 가격현실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다수 업체가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 보다 체력이 약할 수 밖에 없는 충전소들이 제때 가격을 현실화하지 못하는 현 상태는 ‘하부시장 건전성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충전업계는 특히 판매점 공급 물량의 가격인상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고, 최종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판매업체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산업가스 수요처에서는 공급업체들이 가스가격을 인상할 경우 아예 거래처를 바꾸겠다며 엄포를 놓기까지하는 상황이다.

명분을 바탕으로 한 메이저의 가격인상 압력과 수요처의 냉담한 반응 사이에서 산업가스 충전 및 판매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가스업계의 가격현실화가) 어떻게 가닥을 잡아 올 하반기 경영환경 개선을 실현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그는 또 “(산업가스) 시장상황은 최근까지도 불투명하게 보는 의견이 많다”며 “산업가스 업계 전체, 또 수요처로서도 보다 긴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이저와 수요처 어느 한 쪽의 요구만을 따를 수도, 양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살을 도려낼 수도 없는 충전업계와 판매업계가 어느 정도선에서 절충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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