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렉스(Molex) 계열사이자 약물 전달, 진단, 의료기술 기기 분야 선도기업인 필립스-메디사이즈(Phillips-Medisize)가 코로나19 검사를 의료진 도움 없이 혼자서 30초 이내에 직접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필립스-메디사이즈는 미국 댈러스에 본사를 둔 의료 스타트업 SOTECH 헬스와 30초 내에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호흡 센서 시스템의 개발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호흡 센서 시스템은 SOTECH 헬스의 재사용 가능한 호흡 분석기를 기반으로 한다. 이 분석기의 핵심은 댈러스 텍사스대학교 샬리니 프라사드(Shalini Prasad) 박사가 개발한 전자화학 센서 기술이다.

휴대용 호흡 분석기의 일회용 마우스피스에 6초 동안 숨을 내쉬면 고감도 전기화학 센서가 샘플에서 특정 화학물질의 흔적을 찾아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노출됐는지 확인한다. 테스트 결과와 함께, 센서가 수집한 위치, 온도, 습도, 통신 등의 관련 데이터가 클라우드 기반 인공 지능(AI) 모델로 전송된다.

결과는 30초 내에 확인할 수 있으며 수검자가 셀프 테스트를 하고 와이파이·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원격으로 테스트를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의료 전문가가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까지 SOTECH 헬스는 3만1천회의 호흡 테스트를 완료했다.

필립스-메디사이즈의 전자, 제품, 제조 엔지니어팀은 SOTECH 헬스의 엔지니어와 함께 호흡 분석기가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SOTECH 헬스는 호흡 분석기의 긴급 사용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으며 캐나다 보건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유럽연합 체외 진단국(IVDD) 자기 신고 및 체외 진단 의료기기(IVDR) 규제로부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양사는 세계 각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필립스-메디사이즈는 최근 제조 사업장 확장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인도, 멕시코의 생산 현장, 혁신 센터, 클린룸을 포함해 총 36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몰렉스 의료 및 제약 솔루션 부문의 폴 챠핀(Paul Chaffin) 사장은 “몰렉스는 여러 기업과 추진해온 제품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SOTECH 헬스와 함께 신속한 제조 준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OTECH 헬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크레이그 미클리크(Craig Micklich)는 “필립스-메디사이즈와 협력을 통해 공항이나 경기장에서 금속 탐지기를 통과할 때와 같은 속도로 코로나19 감염을 찾아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필립스-메디사이즈는 SOTECH 헬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독감과 폐렴 같이 다른 중요한 호흡기 질환을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