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영석유회사 CEO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석유개발 시장변화에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아시아 국영석유회사(NOC) 최고경영진을 초청하는 ‘Asian NOC CEO 포럼’을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및 울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포럼에는 카자흐·우즈벡·투르크·이라크, 동남아의 태국·베트남,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9개국의 13개 NOC CEO 및 관계자들과 64개 해외자원개발, 건설 및 플랜트 관련 업체 등 국내외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신아시아 협력외교 추진’ 및 ‘에너지 협력외교 강화’의 일환으로, G20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일본 및 아시안 자원부국들과 에너지 협력벨트 구축 논의를 위한 국제행사다. ‘인류, 환경, 에너지 그리고 아시아 NOC’를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 약 45명이 석유개발, 석유비축, 녹색성장 등의 의제에 대해 발표 및 토의를 진행했다.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NOC들이 경쟁을 해야할 때도 있지만 협력을 통한 공존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며 “석유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축기지 운영 역량과 국제공동비축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17개국 47개 사업에 진출해 기술력과 사업운영 역량을 높이는 등 아시아 NOC와 공동사업의 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는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63%, 전 세계 원유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산업화 및 경제성장 속도가 다른 대륙에 비해 빨라 안정적인 에너지원 수급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아시아 석유개발 기업들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대규모 투자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다자간 협력채널을 구성한다면 국제 민간 석유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각 NOC CEO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Pertamina社 사장 카렌 아구스티완(Karen Agustiawan)이 ‘아시아 외부지역의 자원개발을 위한 협력발전’을, 태국 PTTEP社 본부장 아스다콘 림피티(Asdakorn Limpiti)가 ‘PTTEP의 성장전략’을, 우즈벡 Uzbekneftegaz社 수석부사장 샤브카트 마지토프가 ‘UNG 사업활동과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한국가스공사 박영성 본부장이 ‘가스공사의 새로운 도전’을, 한국석유공사 석유개발연구원장 휴이튼 롤렛이 ‘석유공사의 인적자원·기술 발전 기회’ 등을 발표했다.
휴이튼 롤렛 원장은 석유탐사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자원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매장량 확보에 필수적인 기술개발은 인적자원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전문가트랙과 내년 새로운 훈련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전문가로 발전함으로써 석유공사는 많은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인적자원관리와 기술이 급변하는 상황을 똑같이 겪고 있는 다른 NOC들이 함께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서로 상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포럼후 현대건설, GS건설, 대우조선해양, 코오롱그룹,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STX에너지 등 대기업과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NOC CEO와 개별면담 자리를 마련, 플랜트 수출·건설·금융 등에서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25일에는 NOC CEO들이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대한유화공업 온산공장,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를 산업시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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