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원유가격 추이

12월 넷째 주 국제유가가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2월 4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0.31달러 상승한 74.4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0.24달러 상승한 71.4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1.56달러 하락한 71.69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1.58달러 하락한 71.7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수급과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우려 완화와 미 원유재고 감소 등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남아공, 영국 등의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 대비 입원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 졌다. 또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자사 백신 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에도 봉쇄조치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반면 네델란드, 아일랜드 등은 전면 또는 부분 봉쇄조치에 들어갔고 중국 시안시는 주민에 대한 외출금지 등 이동제한조치를 취한 가운데 세계 각국은 추가 방역 조치 강화 검토 및 연말 행사 취소를 시사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른 12월 17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471.5만 배럴 감소해 당초 시장예상(270만 배럴)을 상회하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정제투입량 증가(14.8만b/d↑) 등에 기인한 것이다.

국제금융부문에서는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 발표 등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12월 18일 주간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수는 20.5만 건으로 팬데믹 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영국은 12월 21일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기업체에 10억 파운드(13억 달러)의 추가 지원금 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미국 사회복지법안 표결 불확실성, 미-중 갈등 지속 등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상원은 1.7조 달러 규모의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 법안 표결을 내년 1월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으나 민주당의 조 맨친 의원은 연방 정부 부채 부담 우려를 이유로 동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이 낮아졌다.

골드만삭스는 사회복지 법안 부결 가능성을 반영해 2022년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분기 3%→2% △2분기 3.5%→3% △3분기 3%→2.75% 하향 조정했다.

미 바이든 대통령은 12월 23일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 신장지역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인권 문제에 연루된 기업 및 개인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지정학 부문에서는 리비아 공급차질, 러시아-서방 갈등 지속 등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12월 20일, 리비아 주요 남서부 유전인 Sharara, Wafa, Hamada와 Zawiya 터미널이 석유경비대의 봉쇄 이후 운영 중단됐다고 발표하며, Zawiya와 Mellitah 터미널의 원유 수출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12월 21일, 우크라이나 관련 서방과의 갈등 상황에서 러시아는 물러설 여지가 없으며 서방이 공격적 노선을 유지한다면 강경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