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수요 증대 및 가격상승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모두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분기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견조한 PC 수요, 데이터센터의 구매 확대, 수요기업의 가격상승 등에 대비한 재고 축적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했다. 2분기 세계 D램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40.9% 증가한 241억 달러, 낸드플래시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164억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D램 가격은 서버 수요 둔화 등으로 2020년 3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2021년 1분기에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26.7%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수요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8.6% 상승했으나 전년동기대비 2.6%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수요처의 보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버 수요 증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반도체기업의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3분기에도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메모리반도체기업은 반도체 가격 상승, 최신 공정 제품 비중 증가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며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22.7조원, 메모리반도체 매출(매출 비중 79%)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17.9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예상보다 높은 D램 출하량과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다. 비메모리반도체 매출은 미국 파운드리 공장 정상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전분기대비 22% 증가한 10.3조원을 기록했다.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수율(양품 비율) 향상 등으로 26% 이상 기록했다.
2분기 반도체 수출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전년동기 기저효과, PC 및 서버 수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증가한 307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수출 비중 65%)은 전년동기 대비 21.2% 증가한 200억 달러, 비메모리반도체 수출은 파운드리의 수주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48.0% 증가한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5.2%, 대베트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4.0% 증가하였다. 21년 1분기 기준 반도체 수출 국가별 비중은 중국 62%, 베트남 10%였다. 대중국 수출은 2020년 3분기부터 회복됐으며,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반도체 수요 등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한편, 반도체 수출물가지수(2015=100)는 2020년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했고 수출물량지수(2015=100)는 전년동기 대비 21.9% 상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