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재활용 원료로 투명 고부가 합성수지(ABS) 생산에 나선다.
LG화학은 30일, 국내 최대 규모 재활용 MMA(메타크릴산메틸, Methyl Methacrylate) 생산 기업인 베올리아 알앤이(Veolia R&E)와 ‘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 및 품질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투명 ABS의 핵심 원재료인 MMA는 무색의 액상 화합물로 자동차, 가전, IT기기 및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 쓰인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된 MMA를 기반으로 저탄소 투명 ABS의 상업화 기회를 확보하며 베올리아 알앤이와 재활용 MMA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 고도화 및 연구개발에도 적극 협력한다.
업계에 따르면 투명 ABS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약 27만톤 수준에서 2026년 약 36만톤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투명 ABS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MMA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는 추후 재활용 MMA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매립 및 소각되는 자원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재활용 MMA로 생산한 투명 ABS에 자사의 친환경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인 ‘LETZero’를 적용해 글로벌 가전 및 IT 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톤에 달하는 ABS를 생산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투명 ABS는 가공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면서도 투명성과 착색성이 우수해 가전, IT기기, 의료용 키트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환경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한단계 더 고도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사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친환경 사업의 역량을 한층 더 높여 ABS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올리아 알앤이는 세계 최대 환경 서비스 업체(수처리·폐기물·에너지)인 프랑스 베올리아(Veolia) 그룹의 자회사로, 폐인조 대리석을 열분해해 MMA로 재활용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한 국내 자원 회수 전문 기업이다. 인조대리석 표면 가공 과정 속 분말이나 폐자재를 원료로 열분해를 통해 휘발성 물질인 MMA를 분리, 정제한 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